"멈춘 미추홀구 다시 움직이겠다" vs "시작한 사람이 끝까지 완성"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인천 미추홀구는 전·현직 구청장이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인천 대표 원도심으로 꼽히는 미추홀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실제 선거 결과는 특정 정당으로 쏠리지 않는 흐름을 보여왔다.
민선 1∼8기 미추홀구청장 선거에서는 진보와 보수 진영 후보가 각각 네 차례씩 당선됐다.
2024년 열린 22대 총선에서도 동구미추홀구갑은 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동구미추홀구을은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당선되며 양당이 의석을 나눠 가졌다.
이번 선거에서 세 번째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김정식(56) 후보와 국민의힘 이영훈(58) 후보는 앞선 두 차례 선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8년 전에는 김 후보가, 4년 전에는 이 후보가 각각 구청장에 당선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원도심 재생 사업 등을 통해 미추홀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후보에게 표심이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우섭 전 미추홀구청장 비서 출신인 김 후보는 윤관석 의원 보좌관, 우원식 전 원내대표 정책특보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 4년간 주요 정책과 사업이 방향성을 잃었다며 이번 선거에서 구청장 자리를 탈환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인천대로 일반화 구간 숲길을 조성해 집 앞에서 녹지를 누릴 수 있는 '숲세권'을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또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자인 디씨알이가 기부채납한 부지에 축구장, 파크골프장 등을 갖춘 '모두의 운동장'을 조성하고, 미추홀구 신청사를 문화복합 공간으로 꾸미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28일 "저는 당내 가장 낮은 자리에서부터 정치 현장을 경험했고, 구청장을 맡아 성과를 만든 경험이 있다"며 "멈춘 미추홀구를 다시 움직이게 하겠다"고 말했다.
미추홀구의원과 인천시의원을 지낸 이 후보는 의정 경험과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재선에 성공해 중단 없는 행정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미추홀구 신청사를 주민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청사로 조성해 임기 내 완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인천사회복지관 신축 이전, 미추홀세무서 유치, K-컬처 돔 아레나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지난 4년이 변화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그 가능성을 성과로 완성할 때"라며 "시작한 사람이 끝까지 책임 있게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h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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