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지난 네 시즌 동안 프로당구(PBA)의 '겨울'을 책임졌던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이 이번에는 싱그러운 초여름의 초입에서 당구 팬들을 찾는다.
프로당구협회(PBA·총재 윤영달)는 오는 6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2026-27시즌 2차 투어인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2월(22-23시즌) 첫선을 보인 이후 명실상부한 '겨울 대표 투어'로 자리 잡았던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은 이번 시즌 파격적인 일정 변화를 시도했다. 계절을 바꿔 여름의 길목에서 개최되는 만큼, 시즌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기 위한 선수들의 레이스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 '개막전 환호' 조건휘·김가영, 2연속 우승 정조준
지난 24일 막을 내린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은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PBA에서는 '30대 기수' 조건휘(웰컴저축은행)가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와 풀세트까지 가는 대혈투 끝에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층 진화한 기량을 과속 페달을 밟았다.
LPBA에서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라이벌 김민아(NH농협카드)를 제치고 통산 19승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하며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기세를 잔뜩 올린 두 챔피언이 이번 2차 투어에서도 정상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 '명예 회복' 노리는 산체스·스롱·이미래…반격 시작될까
반면, 개막전에서 쓴잔을 마셨던 기존 강호들의 재도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는 개막전에서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바 있어, 익숙한 하이원 무대에서 명예 회복을 단단히 노리고 있다.
여자부 LPBA 역시 충격의 128강 탈락을 맛봤던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와 지난 시즌 이 대회 우승자인 이미래(하이원리조트) 등이 구겨진 자존심을 펴기 위해 매서운 반격을 준비 중이다.
◆ 3일 LPBA Q라운드 물꼬…결승전은 10일·11일 밤 10시 30분
이번 대회는 3일 오후 2시 LPBA Q라운드로 포문을 연다. 이어 4일 오전 10시부터 LPBA 128강, 같은 날 저녁 7시 5분부터 64강전이 쉴 틈 없이 이어진다.
대회 3일 차인 5일 오후 12시 30분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PBA 격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대망의 LPBA 결승전은 10일 오후 10시 30분에, 우승 상금 1억 원이 걸린 PBA 결승전은 11일 오후 10시 30분에 각각 펼쳐진다.
한편, 초여름 청정 고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은 현장을 찾는 당구 팬과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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