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6월 말로 예정된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방위사업청이 직접 캐나다 현지 수주 외교에 나섰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24일부터 27일까지(현지시각) 캐나다 빅토리아와 오타와를 차례로 방문해 캐나다 정부·군·산업계를 대상으로 한국의 협력 의지와 산업·기술 역량을 직접 설명했다고 방위사업청이 28일 밝혔다.
이 청장은 24~25일 도산안창호함의 빅토리아 에스퀴몰트(Esquimalt)항 입항을 계기로 데이비드 펫첼 캐나다 태평양사령관 주최 함상 리셉션과 입항 환영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청장은 1만4000km 장거리 항해를 마친 한국 해군 장병들을 격려한 뒤 한국이 잠수함 건조 기술과 실전 운용 경험은 물론, 정비·교육훈련·군수지원·성능개량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원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를 토대로 방산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25일에는 '한화오션-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이노베이션 데이' 행사가 열렸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정부와 산업계, 대학·연구기관 등 약 95개 기관·기업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는 산업협력(ITB), 현지화, 공동연구개발, 공동수출 등 CPSP와 연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광물·에너지·조선·첨단기술·연구개발 분야의 업무협약(MOU) 및 공동연구 협약(TPA)도 체결됐다. 이 청장은 CPSP가 단순한 잠수함 획득사업을 넘어 산업·기술·인력양성·공급망 협력을 포괄하는 장기 전략협력 사업임을 강조했다.
행사 기간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UBC), 브리티시 컬럼비아 공과대학(BCIT),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SFU), 빅토리아 대학교(UVIC), 워털루 대학교(UW) 등 캐나다 주요 대학과의 협력 논의도 병행됐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청장은 CPSP 관련 한국 정부의 지원 의지와 산업협력 구상을 설명했다. 특히 캐나다가 중시하는 ITB, 기술이전, 유지·보수·정비(MRO), 공급망 협력 분야에서 한국 정부와 산업계가 준비 중인 방안을 소개했다.
26일 오타와에서 이 청장은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과 면담을 갖고 신속 국방조달 및 국방투자 모델 관련 경험 공유, 캐나다 방산기반 강화 협력, 한국-캐나다 공동 방산수출 협력 등 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북미 방산전시회 CANSEC에서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부장관과 환담하고 양국 간 방산협력 확대 방안과 캐나다 측의 관심사항을 교환했다.
이 청장은 "이번 도산안창호함의 캐나다 방문은 양국 해군 간 협력을 넘어 방산·산업·기술 협력을 한층 발전시키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며 "대한민국은 신뢰할 수 있는 기술력과 풍부한 실전 운용 경험, 그리고 정부 차원의 안정적인 지원체계를 바탕으로 캐나다와의 미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청장은 "최근 국제사회는 안보와 산업, 기술과 공급망이 긴밀히 연결되는 새로운 협력 환경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과 캐나다가 잠수함 사업을 넘어 산업·기술·안보 분야를 아우르는 실질적 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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