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선두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완벽한 위기관리 능력과 박승규의 한 방을 앞세워 SSG 랜더스를 제압했다. 삼성은 2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고, SSG는 무기력한 타선 속에 8연패 수렁으로 추락했다.
기다린 1승, 드디어 터졌다… 후라도의 인천 봉쇄
27일 삼성이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SSG를 4-1로 꺾고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시즌 전적은 29승 1무 18패. 반면 SSG는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한 채 8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단연 후라도가 있었다. 지난달 16일 대전 한화전 이후 무려 6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그는, 7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환하게 웃었다.
후라도는 7이닝 동안 91개의 공만 던지며 5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고 구속보다 빛난 건 위기관리 능력이었다. 주자가 나가도 흔들리지 않았고, 변화구 제구는 날카로웠다. 삼성 벤치가 기다리던 ‘에이스다운 투구’가 인천에서 터져 나왔다.
디아즈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박승규의 역전포 한 방
경기 흐름은 한동안 팽팽했다. SSG 선발 앤서니 베니지아노 역시 초반 삼성 타선을 상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하지만 균형은 4회말 예상치 못한 수비 실책에서 깨졌다.
삼성은 2사 1, 3루 상황에서 최지훈의 타석 때 1루수 디아즈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선취점을 헌납했다.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했지만 삼성은 곧바로 반격했다.
5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박승규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베니지아노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긴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순식간에 경기 흐름을 뒤집는 역전 투런포. 시즌 6호 홈런이었다.
끝낼 때는 확실하게… 삼성, 9회 쐐기 박았다
삼성은 경기 막판 집중력에서도 SSG를 압도했다. 9회초 김지찬의 볼넷과 구자욱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전병우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면서 승부는 사실상 끝났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흔들림 없이 경기를 매조지하며 시즌 12세이브를 수확했다. 이 부문 단독 선두다.
8회를 책임진 배찬승의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삼진 3개를 솎아내며 SSG 중심타선을 압도했다. 삼성 불펜의 힘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멀티히트에도 침묵한 SSG… 끝 보이지 않는 8연패
SSG가 또다시 무너졌다. 선발 베니지아노는 4.2이닝 2실점으로 버텼지만 투구 수가 101개까지 치솟으며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타선 역시 산발 5안타에 그치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침묵했다.
에레디아와 한유섬이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타자들의 방망이는 더욱 무거워졌다.
반면 삼성 타선은 필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승규가 결승포 포함 2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고, 구자욱과 최형우는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강민호 역시 3볼넷 1안타로 네 차례 출루하며 공격 흐름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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