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은행들, 우크라 드론 방공망 '자체 부담'…직원들 무기소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러 은행들, 우크라 드론 방공망 '자체 부담'…직원들 무기소지

연합뉴스 2026-05-28 10:11:39 신고

3줄요약

러 하원 자체무장 법안 통과…대기업들 이미 자체 방공망 운영비 부담

러 '대드론 방어 저하' 징후 해석도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러시아 중앙은행 세바스토폴 지점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러시아 중앙은행 세바스토폴 지점

(세바스토폴 로이터=연합뉴스) 2026년 5월 2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통제하는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러시아 중앙은행 세바스토폴 지점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영상의 화면 캡처. 러시아가 임명한 세바스토폴 지사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제공. (Governor of Sevastopol Mikhail Razvozhayev/Handout via REUTERS) [제3자 제공 사진. 재판매 금지. DB 금지. 크레딧 원문 표시 유지 필수] 2026.5.28.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내 타격 작전을 강화하는 가운데, 러시아 은행들이 우크라이나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무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러시아 국가두마(연방하원)에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은행 직원들이 무기를 소지하는 것도 허용될 예정이다.

AP통신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두마는 26일(현지시간) 은행들이 자사 시설에 자체적으로 설치한 전파 교란 시스템과 방공망을 이용해 드론을 격추시킬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비용은 은행들이 자체 부담하게 되며, 국가 예산 지원은 없다.

여기 해당하는 은행은 러시아 중앙은행과 그 산하의 현금 수송·보안 전문 기관 러시아 현금수송협회(로신카스·Rosinkas), 그리고 최대 대출 기관인 스베르방크(Sberbank) 등이다. 이 중 스베르방크는 상장기업이지만 과반 지분을 러시아 국가펀드가 소유하고 있다.

러시아 국토 구석구석에 은행 지점이 있으므로 이들을 방공망에 편입시키면 러시아의 방공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나톨리 악사코프 국가두마 금융시장위원장은 "직원들은 무기를 소지할 것이며, 드론 방어 시스템과 전파 교란 장비는 금융 인프라 시설 근처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악사코프는 민간 대출 기관 중 스베르방크만이 유일하게 목록에 포함된 이유에 대해 해당 은행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특별한 임무를 띠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법안에 상세한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아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시행될지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은행들이 장비를 광범위하게 설치하고 직원들에게 사용법을 교육하려면 거대한 조직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AP가 인용한 러시아 국영 인테르팍스 통신사 보도에 따르면 이 법안은 작년 8월초안이 발의된 후 범위가 확대됐으며, 효력을 발휘하려면 연방평의회(연방상원)의 승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서명 등 절차가 남아 있다.

런던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토머스 위딩턴 연구원은 이 법안에 대해 "러시아의 군사 수준의 드론 방어 능력이 실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그 능력이 효과가 있다면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혁신을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드론 방어의 부담 일부를 민간에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FT에 따르면 러시아 대기업들은 이와 비슷하게 자체 자금으로 대드론 방어를 이미 하고 있으며, 이런 대기업들은 특히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발생하는 높은 방어 비용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해왔다.

최근 한 러시아 재계 거물 인사는 FT에 "우리는 (대드론 방어를 위한) 모든 것을 우리 돈으로 샀다. 모스크바(러시아 정부)는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작년 8월에 알렉산드르 쇼힌 러시아산업·기업인연맹(RSPP) 대표는 정부에 기업의 드론 방어 비용 중 50%를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으나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했다.

쇼힌은 26일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기업들이 드론 방어 비용을 조달할 준비가 돼 있으나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고 이를 운영할 인력을 고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세바스토폴 지사 미하일 라즈보자예프에 따르면 27일 이른 새벽에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주요 항구 도시 세바스토폴에 있는 러시아 중앙은행 지점이 공격을 받았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이 공격에 영국제 스톰 섀도우 미사일을 포함한 다양한 무기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solatido@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