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국가 통합플랫폼 구축…‘종합비서’ 된 공공복지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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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국가 통합플랫폼 구축…‘종합비서’ 된 공공복지앱

헬스경향 2026-05-28 10:01:00 신고

3줄요약

스마트폰 하나로 자신의 건강정보를 확인하고 병원진료기록을 조회하는 본격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복지부 산하기관의 공공앱 체계는 심각한 혼란과 비효율의 늪에 빠져있습니다. 현 정부는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육성을 핵심국정과제로 천명했는데 정작 현장에서는 기관 중심의 행정편의주의로 인해 공공복지앱들이 우후죽순 난립하면서 중복개발과 낮은 활용률, 높은 유지보수비용 등으로 국민 혈세가 새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공공복지앱 난립 실태와 예산낭비 문제를 짚고 국민 중심의 ‘원앱’ 통합플랫폼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목차

①디지털 헬스케어시대의 그늘? ‘혈세 낭비’ 공공앱
②[인터뷰]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③공공복지앱 해외사례
④[직접 써보니]

우리 국민은 의료·복지와 관련, 여러 개의 공공앱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기관별로 서비스가 나뉘어 있는 탓에 이용자들은 여러 앱을 오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현실이다. 반면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선도국으로 꼽히는 영국과 핀란드, 싱가포르, 호주 등은 기관별이 아닌 국가 주도의 ‘통합형 단일 플랫폼’을 구축해 국민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운영사례를 살펴봤다.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선도국으로 불리는 영국과 핀란드, 싱가포르, 호주에서는 국가 주도 '통합형 단일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선도국으로 불리는 영국과 핀란드, 싱가포르, 호주에서는 국가 주도 '통합형 단일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영국(NHS App)=영국은 공공 보건의료서비스(NHS)를 중심으로 국가 단위의 디지털 헬스케어체계를 구축한 대표적인 국가다. 보건의료정보 전담기구인 ‘NHS 디지털’이 의료정보 수집부터 보안, 데이터 활용, 서비스 연계까지 통합 관리하고 있다.

그 기반에는 국가 보건의료정보인프라인 ‘NHS 스파인’이 있다. 국민 개개인에게 단일하고 안전한 ID를 발급해 앱 하나로 일반의(GP) 예약, 온라인 상담, 처방전 조회를 한 번에 해결한다. 특히 개인의료기록을 기반으로 연령별 국가검진이나 백신접종시기에 맞춰 “올해 무료 검진 대상자이니 예약하라”는 식의 개인 맞춤형 푸시 알림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핀란드(MyKanta)=핀란드의 ‘마이칸타’서비스는 단순 병원진료기록이나 약물처방내역 조회에 그치지 않는다. 국민체감도가 높은 치과·안과기록은 물론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사회복지서비스 데이터’까지 단일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한다. 의료진이나 복지사가 데이터를 입력·열람하면 시스템에 실시간 투명하게 반영돼 환자가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또 2019년 세계 최초로 ‘보건복지데이터의 이차 이용법’을 제정, 데이터 주권을 보호하는 범위 내에서 통합데이터를 연구와 공중보건정책 수립에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단일허가기관인 ‘핀데이터(Findata)’를 운영 중이다.

▲싱가포르(HealthHub)=싱가포르의 '헬스허브' 앱은 보건행정과 예방의학을 유기적으로 결합했다. 가장 큰 강점은 ‘가족계정 연동’ 기능이다. 본인은 물론 자녀의 학교 구강검진 결과나 부모님의 만성질환 약 처방 내역을 자녀의 스마트폰 알림으로 동시 발송, 가정 내에서 국가 보건정책의 실천을 돕는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또 금연캠페인이나 걷기 운동 등 국가 건강장려정책을 앱과 연동했다. 앱이 지시하는 건강미션을 달성하면 수익형 포인트가 적립되며 이 포인트로 실질적인 의료·보건비용을 결제할 수 있도록 설계해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호주(My Health Record)=호주는 국민들이 자신의 의료정보를 직접 통제하고 관리하는 국가 단위의 전자건강기록플랫폼인 ‘마이헬스레코드(My Health Record)’를 운영 중이다. 의료기관, 처방, 검사, 예방접종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2019년부터 국민이 별도의 거부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자동으로 시스템에 등록되는 ‘옵트아웃(Opt-out)’ 방식을 도입해 국민 참여율을 약 9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진료기록뿐 아니라 의료비 청구내역, 의약품 급여(PBS)정보까지 촘촘하게 연계해 개인의 건강상태는 물론 종합적인 의료이용이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참고문헌 : 헬스케어 마이데이터 해외사례로 본 시사점, 영국 보건의료정보 담당기구 NHS Digital의 기능과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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