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끌고 내수는 밀고…한은, 올해 2.6%·내년 2.1% 성장 전망(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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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끌고 내수는 밀고…한은, 올해 2.6%·내년 2.1% 성장 전망(상보)

이데일리 2026-05-28 09:56: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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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이 예상보다 강한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고유가·고환율과 경기 개선 전망을 바탕으로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올려 잡았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와 차량들이 수출을 대기하고 있다.


◇ 금리는 동결…성장률·물가 전망치 모두 상향 조정

한은은 28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2%에서 2.6%로, 내년은 1.8%에서 2.1%로 수정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해는 2.2%에서 2.7%로 올리고, 내년은 2%에서 2.3%로 상향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면서 8회 연속 동결했지만,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모두 큰 폭으로 올라가면서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는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수출이 역대 최대 무역수지·경상수지 픅자를 이끌고 있고, 이에 따른 설비투자 개선도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7%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깜짝 성장’을 기록한 점도 올해 연간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앞서 지난 13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4월 말 기준 주요 투자은행(IB) 8곳의 전망치 평균값은 2.4%로 집계됐다. IB 중 JP모건은 올해 우리 경제가 3% 성장할 것이라며 가장 높은 수치를 내놨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에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3%로 대폭 올올리면서, “올해 1분기 깜짝 성장과 예상보다 강력한 수출, 설비 투자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사이클과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이 설비투자 증가와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률 기여도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에서 2.1%로 올려 잡았다.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 수요·공급측 요인 모두 물가 자극…내년도 목표치 웃돌아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2%에서 2.7%로 상당폭 상향됐다. 중동 전쟁이 석달 가량 이어지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통항 차질로 국제유가와 물류비가 급등했고, 원·달러 환율은 1500원선을 넘나들면서 수입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 2월 경제전망 당시 브렌트유 기준으로 평균 국제유가가 올해는 배럴당 64달러, 내년엔 65달러 수준일 것으로 전제했으나, 대폭 상향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동 전쟁 이후 브렌트유 선물은 12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등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도 100달러 안팎의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달 초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6% 올랐다. 2024년 7월(2.6%)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3%에서 올해 1·2월 각각 2%를 기록하며 하락했다가 중동전쟁 여파로 3월 2.2%로 오른 뒤 지난달엔 0.4%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2%에서 2.3%로 높여 잡았다. 올해 기저효과와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도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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