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다 더 활발해졌다”…탈출 늑대 ‘늑구’ 근황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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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다 더 활발해졌다”…탈출 늑대 ‘늑구’ 근황 전해졌다

위키트리 2026-05-28 09:5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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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했다가 생포된 늑대 ‘늑구’의 근황이 전해졌다. 사고 이후 운영이 중단됐던 오월드는 시설 보강 작업을 마치고 재개장을 위한 막바지 절차에 들어갔다.

대전 오월드 제공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월드를 운영하는 대전도시공사는 금강유역환경청이 오는 29일 오월드 현장 실사를 진행해 시설 개선 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실사 결과에 따라 오월드 재개장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오월드는 지난달 20일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동물원 시설 사용 중지 조치 명령을 받은 뒤 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을 추진해 왔다. 한 달 안에 재발 방지책을 담은 조치계획서와 완료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이행 명령에 따라 지난 18일 금강유역환경청에 조치 계획서를 제출했다.

도시공사는 늑대사 철책 울타리와 전기선을 이중으로 보강하고 굴을 파는 늑대의 습성을 고려해 흙 밑에 콘크리트를 보강하는 작업 등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우리 외벽을 손보는 데 그치지 않고 늑대가 땅을 파고 이동할 가능성까지 고려해 시설을 보완했다.

대전오월드 제공

탈출했던 늑구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늑구가 겁내거나 두려워하는 것 없이, 오히려 전보다도 더 활발한 모습”이라며 “가족들하고도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오는 29일 현장 실사를 거쳐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실사 후 개장 허가 공문을 받으면 개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르면 다음 주 중 개장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두 달 가까운 휴장…입점업체 피해도 커져

재개장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오월드 휴장이 길어지면서 입점업체 피해도 크다. 오월드에는 카페와 음식점, 캐릭터숍, 편의점 등 11곳의 입점업체가 있는데 지난달 8일 늑구 탈출 사고 이후 모두 영업을 중단하고 대기 중이다.

특히 4~5월은 현장체험학습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리는 성수기다. 오월드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50대 A 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4∼5월은 현장체험 학습이 많은, 일 년 중 최대 성수기인데 예약이 전부 취소돼서 피해가 막심하다”며 “오월드 주변 음식점들은 외부 손님이라도 있지만, 저희는 오월드 안에서만 영업하다 보니 장사를 아예 못 하게 돼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사고 당시 수색 인력을 도운 인근 커피 프랜차이즈 점포의 사연도 전해졌다. 이 점포는 9일간 이어진 수색 기간 매일 300여 명의 경찰·소방·공무원 등 수색 인력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연합뉴스에 “본사에서 지원을 받은 것도 아니고, 프랜차이즈 대표가 본인 돈으로 커피를 대접한 것인데…”라며 “그분 역시 지금까지 문을 닫고 영업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도시공사는 입점업체 피해 규모를 산정하기 위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입점업체 피해에 대해서는 오월드와 업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피해 규모를 산정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탈출했던 늑대 '늑구'가 수색팀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뉴스1

9일간 이어진 수색…늑구 탈출 사고

늑구 탈출 사고는 지난달 8일 발생했다. 오월드에서 사육 중이던 늑대 늑구가 우리를 빠져나가면서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이 수색에 투입됐다. 늑구는 탈출 이후 9일 동안 포획되지 않다가 지난달 17일 생포돼 오월드로 돌아왔다.

사고 이후 오월드는 정상 운영을 중단했고, 감독 기관인 금강유역환경청은 동물원 시설 사용 중지 조치를 내렸다. 오월드를 운영하는 대전도시공사는 이후 시설 안전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착수했고 이행 여부가 재개장의 핵심 조건으로 떠올랐다.

이번 현장 실사에서 시설 보강 조치가 적정하다고 판단될 경우 오월드는 재개장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휴장이 장기화되며 입점업체 피해가 누적된 만큼 재개장 시점과 별개로 피해 규모 산정과 후속 지원 논의도 함께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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