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략기술 분야 성별 격차 여전…여성 연구책임자 10%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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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전략기술 분야 성별 격차 여전…여성 연구책임자 10% 안팎

이데일리 2026-05-28 09:50: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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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대학가에서는 여성 재학생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지만, 정작 반도체·인공지능(AI)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 여성 연구책임자는 10%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기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여성 인재 활용 폭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8일 남녀고용평등 강조 기간을 맞아 발표한 ‘국가전략기술 분야 성별 격차 현황과 정책과제’ 분석을 통해 여성 연구인력 확대와 AI 분야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4년제 대학교와 부속대학원 재학생·박사학위 취득자 여성 비율(자료=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대학 재학생 중에서는 전체 여성 비율이 높지만, 이공계 및 기술 분야에서는 여성 비율이 낮았다. 전체 4년제 대학 재학생 중 여성 비율은 50.7%였으나, 이공계는 34.7%, 국가전략기술 관련(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 기준) 8개 분야에서는 30.4%로 나타났다.

박사학위 취득 단계에서도 여성 비율은 전체 계열 42.3%였으나 이공계는 24.4%, 국가전략기술 관련 8개 분야에서는 21.2%로 낮아졌다.



특히 기계, 전기·전자, 원자력 등 전통 공학 분야에서는 학부 단계부터 여성 비율이 낮았고, 박사학위 취득 단계에서는 여성 비율이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특징을 보였다.



국가전략기술 분야별·성별 연구책임자(PI) 비율




교수와 연구책임자의 경우도 여성 비율이 더 낮았다. 2024년 기준 8개 국가전략기술 분야의 전임교수 여성 비율은 10.0%에 그쳤다. 분야별로는 기계 4.2%, 전기·전자 4.5%, 원자력 8.2% 등에서 특히 낮았다.

연구개발 인력 중 여성 연구자 참여자 비율은 전체 연구 인력의 19.4%로 남성(35.1%)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성 연구책임자의 경우 비율이 10% 안팎에 그쳤다.

이번 과제의 책임 연구자인 이승현 연구위원은 “핵심 국가전략기술 분야에서 여성 인력이 충분히 성장하지 못하면 우리 사회가 활용할 수 있는 인재 폭도 그만큼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인재가 대학.대학원부터 연구·산업 현장 참여 과정을 거쳐 관리자,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 기반을 촘촘히 마련하고 특히 AI 등 기반 기술 분야에 여성 인력의 진입과 경력 유지를 지원하는 정책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가전략기술 분야 여성 인력 확대를 위한 정책과제로 △ 제도 현장 안착 및 협력체계 정비 △ 여성 인력 기반 확대 및 경로 다변화 △ 연구 현장 참여 및 여성 리더십 강화 △ 산업전환 및 재직자 역량 강화 △ 데이터·평가·환류 체계 확립 △ 지역 기반 혁신허브 및 현장 연계 강화 △ 인공지능(AI) 분야 여성 인력 양성·활용 확대를 제시했다.

김종숙 여성정책연구원 원장은 “국가전략기술 분야의 여성 인력 확대는 미래 산업 경쟁력과 국가 혁신 역량을 높이기 위한 핵심 과제”라며 “단순히 참여 인원을 늘리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핵심 국가전략기술 분야 전반에서 여성 인재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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