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U 성과급 포함 여부 등 핵심 쟁점
5개 법인 공동 행동 가능성
서비스 안정성 비상 대응 체계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이 지난 27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카카오 노사 2차 조정회의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카카오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며 다음 달 파업을 예고했다. 2006년 창사 이후 본사 차원의 파업은 단 한 번도 없었던 만큼, 실제 실행될 경우 창사 20년 만의 첫 사례가 된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난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임금 교섭 2차 조정이 중지됨에 따라 6월 파업 준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대화 창구는 열려 있으나 더 이상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다”며 본격적인 파업 준비 의지를 드러냈다.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률과 성과 보상 체계, 평가·보상 제도 개선 등을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특히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배분 방식과 500만원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 포함 여부 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조는 불투명한 성과 보상 기준뿐만 아니라 장시간 근로 논란과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파업 가능성은 본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4개 계열사 역시 임금 교섭 결렬로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들 법인까지 공동 파업에 나설 경우 카카오 그룹 사상 첫 공동 파업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공동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등 주요 서비스의 운영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당장 핵심 서비스가 중단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한다. IT 플랫폼 서비스는 이미 구축된 서버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운영되기 때문이다. 사측 역시 비조합원과 필수 인력을 활용해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사옥 ⓒ포인트경제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문제는 달라진다. 신규 기능의 배포나 고도화, 서비스 개선, 장애 사후 대응 등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 측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서비스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비상 대응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향후 조합원 논의를 통해 전면·부분·순환 파업 또는 집회 등 구체적인 쟁의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 일상과 밀접한 카카오 서비스의 운명이 노사의 향후 결정에 따라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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