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TV토론] 추미애·양향자·조응천, '반도체·GTX·자질' 전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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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TV토론] 추미애·양향자·조응천, '반도체·GTX·자질' 전면 충돌 

폴리뉴스 2026-05-28 08:59:57 신고

27일 KBS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경기도지사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추미애·양향자·조응천 후보가 경제·교통 공약과 자질 검증을 하기 앞서 단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조응천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7일 KBS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경기도지사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추미애·양향자·조응천 후보가 경제·교통 공약과 자질 검증을 하기 앞서 단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조응천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경기도지사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국민의힘 양향자,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가 경제·교통 공약부터 자질 논란까지 전방위 공방을 벌였다.

27일 KBS에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상대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과거 이력 검증이 맞물리며 시종일관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추미애 "GTX·반도체로 경기 성장 이끌 추진력" vs 양향자 "경제도지사" vs 조응천 "경기도 자존심 회복"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가 14일 고양시 덕양구 한국항공대학교에서 열린 '항공-우주 MRO분야 첨단산업 육성 공약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14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가 14일 고양시 덕양구 한국항공대학교에서 열린 '항공-우주 MRO분야 첨단산업 육성 공약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14 [사진=연합뉴스]

토론은 모두 발언으로 시작했다. 

추미애 후보는 "30년 정치 인생 동안 단 한 번도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도민의 삶을 바꾸는 일이라면 어떤 복잡한 과제도 정면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8년간 표류하던 위례신사선 사업을 정부와 서울시를 설득해 추진시킨 경험이 있다"며 "검증된 추진력으로 GTX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고 반도체·AI 산업을 키워 경기도의 성장과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부 규제를 개선하고 31개 시·군이 함께 성장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해본 사람 추미애를 믿고 맡겨달라"고 말했다. 

양향자 후보는 "유일한 경제도지사 양향자"를 자처하며 "대한민국 반도체 신화를 이끈 삼성 임원 출신이자 헌정사 최초로 양당에서 반도체위원장을 역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경기도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도민의 주머니를 채우고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도체, 소부장, AI, 로봇, 미래 농업, 바이오 등 돈 되는 첨단산업을 31개 시·군에 맞게 키워내야 한다"며 "두 후보는 법률가라 이런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누가 일꾼인지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조응천 후보는 "민주당이 이끌었던 지난 8년간 경기도정에서 인구는 100만 명 늘고 본예산은 두 배로 증가했다"면서도 "예산이 늘어난 만큼 도민의 삶도 두 배로 행복해졌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경기도가 왜 서울의 변방으로 불리고, 쓰레기 매립지라는 비하까지 감수해야 하느냐"며 "대한민국 제1의 자치단체로서 경기도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먹고살 수 있는 자족도시를 만들겠다"며 "거대 양당이 아닌 인물과 능력을 보고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추미애 '30분 출근' 공약에 조응천 "가능하냐" 집중 추궁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조응천 경기도지사 후보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제1차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5.11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조응천 경기도지사 후보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제1차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5.11 [사진=연합뉴스]

후보자들은 각자의 공약을 발표한 뒤, 상호 질문과 답변을 통해 검증하는 방식으로 토론을 이어갔다. 

추미애 후보는 먼저 GTX 개통과 서울·인천을 아우르는 수도권 '원패스' 통합을 통해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든든교통'을 통해 교통비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수도권 30분 출근 시대' 구상을 제시했다. 

이어 교통과 주거를 결합한 역세권 중심 개발을 통해 청년·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3기 신도시 주택을 적기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노후 취약지역에 대해서는 공공 주도 정비사업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또 수원·용인·성남·안성·평택·화성·오산·이천을 아우르는 '수용성평오이'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해 전주기 생태계를 조성하고, 북부 지역에는 첨단산업과 평화경제특구를 추진해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 돌봄 기준선을 마련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경기도 노동감독관을 도입해 노동 현장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조응천 후보는 추 후보의 교통 공약을 겨냥해 "하남에서 여의도까지 대중교통으로 1시간 10분이 걸리는데 이를 어떻게 30분으로 줄일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추 후보는 "원패스를 통한 출근 대전환과 버스·노선 확대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답했지만, 조 후보는 "G-버스는 지하철보다 느리다"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조 후보는 또 "반도체 클러스터에 16GW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총선 직후 동서울 변전소를 막겠다고 한 것과 모순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며 정책 일관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추 후보는 "12GW는 이미 확보돼 있고 나머지 4GW가 문제"라며 "서해안 HVDC, 시화 태양광·풍력·조력, 석탄화력 폐쇄 이후 송전망 활용 등을 통해 충분히 확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팹리스 200개' 현실성 두고 정면충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가 21일 경기도 수원시 남문시장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1 [양향자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가 21일 경기도 수원시 남문시장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1 [양향자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양향자 후보도 가세해 '반도체 팹리스 200개 육성' 공약의 실행 방안을 물었다. 

추 후보는 "현재 경제과학진흥원의 지원액이 3천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를 3억 원으로 확대하고, 경기미래투자공사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TSMC 사례처럼 공공 액셀러레이터를 통한 멘토링과 설계·연구·검사 인프라, 다목적 웨이퍼(MPW) 비용 지원 등을 통해 공약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산업은 단순히 기술자 출신 여부가 아니라 물과 전력 등 인프라를 종합 행정으로 해결하는 추진력의 문제"라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득표율 10% 못 넘겨 선거비 보존 못할까 봐 공격?"…양향자, 조응천 직격

조응천 후보는 '캐치 버스' 공약을 제시했다. 조 후보는 "정류장 단말기에 휴대폰이나 카드를 대면 대기번호를 받아 줄 서지 않아도 되는 출퇴근 혁명"이라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 익스프레스' 구축 구상도 밝혔다. 그는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에 주거와 물류를 하나로 묶는 통합 패키지"라며 "이천·용인·화성·수원·평택을 연결하는 GTX급 광역철도와 첨단 도로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성장 인프라 기금 조성 계획도 내놨다. 조 후보는 "반도체로 막대한 세수가 발생하고 있다"며 "한 번 나눠주고 끝내는 현금성 복지는 더 이상 안 된다. 경기도만의 재원으로 미래 산업과 핵심 인프라에 선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양향자 후보는 조 후보를 향해 "산업 공약이 보이지 않는다. 공보물에 공약이 하나도 없어 이력만 넣은 줄 알고 놀랐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후보는 "선거 자금 한계로 공보물을 한 장으로 줄였고, 공약은 QR코드에 담았다"며 "양향자 후보도 개혁신당 시절 비슷한 고민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후보는 이어 "조 후보가 제 공보물의 오타를 지적하며 후보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며 "득표율 10%를 넘지 못하면 선거 비용을 보전받지 못하는 점은 이해하지만, 저를 집중 공격하는 것도 그 불안의 방증으로 보인다"고 직격했다. 

조응천 '글로벌 의료 규제 프리존' 공약에 "필수의료 공백 우려"  

추미애 후보는 조 후보의 '글로벌 의료 규제 프리존' 공약을 겨냥했다. 그는 "국립암센터와 일산병원 등은 도민 생명과 직결된 필수 공공의료 자산"이라며 "공약 내용을 보면 사실상 의료 상업화로 보인다. 병원을 외국인 돈벌이 수단으로 만들 경우 도민 필수의료가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후보는 "고양·일산에는 이미 여러 의료시설이 갖춰져 있다"며 "K-의료가 서울에 집중된 상황에서, 경기에는 외국인 비급여 진료를 수용할 기반이 부족하다. 외국인 의료관광을 유치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추 후보는 "의사와 간호사가 프리존으로 이동할 경우 지역 필수의료 인력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재차 우려를 제기했다. 

양향자 '무료 AI·OTT' 공약에 "재원 이해 부족" 

양향자 후보는 경기도민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을 1억 원으로 끌어올리고, 1억 원 이상 고연봉 일자리를 현재보다 25%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삼성과 SK 하이닉스를 축으로 한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해 4년 내 350조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를 위해 삼성과 SK 하이닉스를 축으로 한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해 4년 내 350조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또 31개 시·군별 특성에 맞춰 소부장, AI·로봇, 반도체, 항공, 첨단 레저 등 첨단산업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AI 전략경영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점을 강조하며, 해당 공약이 자신의 전문성에 기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후보는 이에 대해 재원 문제를 지적했다. 추 후보는 "AI를 활용해 비효율과 비리 등을 줄이고 이를 통해 무료 인터넷, 무료 생성형 AI, 무료 OTT를 제공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저가로 지원하더라도 연간 4000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며 "경기도 재정 구조상 감당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반도체특별법' 누구 성과?"…3자 공방 

또 "반도체 특별법을 혼자 이뤄낸 성과처럼 주장하고 있지만, 후보가 발의했을 당시에는 패스트트랙 수준이었고 실제 법안 통과는 제가 22대 국회 법사위원장 시절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응천 후보도 가세해 "양향자 후보가 공보물에서 '반도체 특별법 통과'라고 기재했는데, 해당 법은 반도체뿐 아니라 2차전지, 로봇, 방산,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전반을 지원하는 법 아니냐"며 "이를 반도체 특별법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이어 "해당 법은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해당하고, 올해 초 22대 국회에서 통과된 '반도체 산업 지원 특별법'과는 구분된다"며 "21대 국회 성과처럼 표현한 부분을 시정할 의사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양 후보는 "21대 국회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법과 조세특례제한법을 '반도체 특별법 시즌1'으로 통과시켰고, 이후 '시즌2' 법안을 준비했으나 22대 국회에 입성하지 못해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양향자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호남 이전 가능성"…추미애 "정치적 선동" 반박 

주도권 토론에서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경기도지사로서 심각한 결격 사유가 있다"며 추 후보 아들을 둘러싼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결격 사유로 '경기도 반도체 정책' 문제를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양 후보는 "2017년 아들이 카투사로 복무할 당시 병가가 끝났는데도 보좌관이 부대에 전화해 휴가를 연장했다"며 "이른바 '엄마 찬스' 없이 가능한 일이냐"고 주장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과정에서도 청탁이 있었다는 증언이 있다"며 "사적 목적을 위해 공적 지위를 활용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추 후보는 "토론을 빙자해 공직 후보를 험담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해당 의혹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으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보좌관이 전화를 해 휴가를 연장했다는 주장도, 통역병 선발 청탁도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책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난 사안"이라며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가족이 반복적으로 명예훼손을 당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양 후보는 반도체 정책을 둘러싼 입장도 따져 물었다. "수도권을 배제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시행령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추 후보는 "아직 시행령이 확정되지 않았고 산업부도 수도권 배제를 부인한 바 있다"고 답했다.

양 후보가 "만약 수도권 배제가 추진된다면 찬성하겠느냐"고 재차 묻자, 추 후보는 "배제 여부를 떠나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지역별 산업 특성을 살리고 경기도는 반도체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 후보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호남 이전에 찬성하느냐"고 물었고, 추 후보는 "이미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사안을 이전하자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찬반으로 몰아가는 것은 정치적 선동"이라고 반박했다. 

조응천, 양향자 겨냥 "삼성반도체? 학위·경력 표기 선거법 위반" 

조응천 후보는 양향자 후보의 학위 및 경력 표기와 관련한 허위 논란 의혹을 제기했다.

조 후보는 "벽보와 공보물 이력란에 'AI전략경영박사'라고 표기했지만, 실제 학위 증명서에는 '경영학 박사'로 돼 있다"며 "선거법상 학위는 증명서에 기재된 대로 표기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보와 벽보 이력에 '삼성반도체 상무'라고 기재돼 있는데, 삼성반도체라는 회사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삼성전자 아닌가. 왜 삼성반도체라고 썼는지, 이 역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폴리뉴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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