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가 창단 121년 만에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팰리스는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결승에서 라요 바예카노를 1-0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팰리스는 최근 프리미어리그(PL)에서 ‘신흥 강호’로 떠오른 팀이다. 2024년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부임한 후 전력을 강화하며 빠르게 성과를 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FA컵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어 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은 PL 개막 전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리버풀을 격파해 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만 이번 시즌은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공격 핵심’ 에베레치 에제가 아스널로 떠나면서 최전방 공격력이 다소 하락했다. 그래도 있는 살림으로 버티며 시즌을 이어갔지만, 후반기에는 또 한 차례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주장이자 수비의 핵심인 마크 게히마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면서 전력 공백은 더욱 커졌다.
이처럼 핵심 자원들의 연이은 이탈에 글라스너 감독은 강하게 불만을 표해 구단과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 결국 글라스너 감독도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선언하며 팀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UECL에서는 좋은 성적을 보여줘 결승전까지 진출한 만큼 우승을 차지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했다.
바라던 목표를 이뤄냈다. 전반전까지 바예카노와 0-0 접전을 이어가던 팰리스는 후반전부터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6분 장-필리프 마테타가 선제골을 터뜨려 앞서갔다. 리드를 뺏긴 바예카노가 점유율을 높이고 여러 차례 슈팅 찬스를 만들었으나 팰리스가 안정적으로 공세를 막아내 승리를 지켰고 결국 UECL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FA컵, FA 커뮤니티 실드에 이어 UECL까지 제패한 팰리스다. 이번 UECL 우승은 의미가 있다. UECL 우승팀 자격으로 팰리스는 다음 시즌 차상위 리그인 UEFA 유로파리그(UEL)로 향하게 됐다. 유럽 무대 경쟁력을 입증한 팰리스가 한 단계 더 경쟁력이 높은 UEL에서 또 결실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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