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들 같아요” 나성범도 푹 빠졌다… KIA 더그아웃 뒤흔든 박재현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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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들 같아요” 나성범도 푹 빠졌다… KIA 더그아웃 뒤흔든 박재현 돌풍

이데일리 2026-05-28 08:54: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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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거의 첫째 아들 같은 느낌이에요. 실제 아들하고도 8살 차이밖에 안 납니다”

KIA타이거즈 베테랑 나성범(37)은 한참 후배인 박재현(20)을 바라볼 때마다 미소가 절로 난다. 눈에 꿀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심지어 더그아웃에서 장난을 치고 까불어도 흐뭇하게 웃는다. 팬들은 나성범과 박재현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서 ‘부자 케미’라고 부른다.

KIA타이거즈 나성범이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오자 박재현이 세리머니를 따라하며 장난을 치고 있다. 사진=중계화면 캡처


KIA타이거즈 박재현이 끝내기 홈런을 치고 들어온 나성범에게 장난스럽게 축하를 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유튜브 캡처


나성범은 1989년생, 박재현은 2006년생으로 둘의 나이차는 17살이나 된다. 유독 선후배 간 위계질서가 엄격했던 ‘타이거즈’ 문화를 생각하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구단 내부에서도 ‘박재현은 타이거즈답지 않은 선수’라고 농담을 할 정도다.

KIA 2년 차 외야수 박재현을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06년생인 그는 빠른 발과 과감한 주루, 적극적인 타격으로 1군 무대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올 시즌 4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7 8홈런 28타점 10도루를 기록 중이다.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선 1회초 초구 리드오프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것도 비거리가 130m나 되는 초대형 홈런이었다. 입단 당시에는 컨택 능력과 스피드가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장타력까지 일품이다. 마치 ‘슈퍼스타’ 김도영이 처음 등장했을때 만큼의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박재현의 성장에는 팀 선배들 도움이 적지 않다. 특히 나성범의 역할이 눈에 띈다. 27일 키움전에서 홈런 포함, 4타점 맹타를 휘둘러 KIA의 9-2 대승을 이끈 나성범은 인터뷰에서 재밌는 얘기를 했다. 한참 후배 박재현에 대해 “거의 아들 키우듯이 한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것.

실제로 나성범은 박재현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캠프 때부터 가까이 했다. 식사 자리까지 함께하며 생활과 훈련을 챙기는 모습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나성범은 박재현이 KIA 외야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라고 보고, 프로 선수로서 방향성을 잡아주고 있다.

박재현도 대선배 앞에서 주눅들지 않는다. 오히려 먼저 다가가 장난을 치는 등 스스럼없이 다가간다. 경기 전 훈련과 이동 시간, 더그아웃에서 나성범을 따라다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이를 본 팬들은 “진짜 아빠와 아들 같다”, “나성범이 육아 중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재현은 밝고 당찬 성격을 가진 선수다. 남다른 친화력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는 칭찬을 받는다. 다만 아직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다. 베테랑의 조언과 관리가 필요한 때다.

나성범은 박재현의 자유분방한 성격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이어가도록 돕고 있다. 기술적인 조언은 물론 긴 시즌을 버티는 루틴, 프로 선수로서 태도, 팀 안에서의 역할까지 잡아주고 있다. 기록지에는 남지 않지만, 젊은 선수 성장에 중요한 부분이다.

KIA는 최근 김도영, 박재현, 김태형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 속에 세대교체 흐름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 나성범 등 베테랑이 중심을 잡으면서 신구 조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박재현은 아직은 손이 많이 가는 후배일 수 있다. 하지만 KIA가 기대하는 미래의 외야 자원은 베테랑의 배려와 관심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더그아웃의 장난스러운 부자 케미는 팀의 긍정적인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장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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