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3% “전자담배도 일반담배만큼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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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3% “전자담배도 일반담배만큼 해롭다”

이데일리 2026-05-28 08:24: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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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자담배 사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전자담배를 일반담배만큼 해롭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국립암센터는 28일 금연의 날(31일)을 앞두고 발표한 ‘2025년 암예방수칙 인식 및 실천행태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79세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3.2%는 니코틴 전자담배에 대해 일반담배와 “똑같이 해롭다”고 답했다. 특히 무니코틴 전자담배에 대해서도 83.5%가 “해롭다”고 응답해, 니코틴 유무와 관계없이 전자담배 전반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높은 유해성 인식에도 실제 금연 실천은 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흡연자 가운데 향후 1개월 내 금연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2%대에 머물렀다. 금연 실천을 가로막는 요인으로는 스트레스와 체중 증가, 금단 증상 등 신체·심리적 부담이 36.1%로 가장 많았고, 주변의 흡연 유혹이 27.5%로 뒤를 이었다.

간접흡연에 대한 경각심도 높았다. 응답자의 82.6%는 간접흡연을 ‘1군 발암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담배 위험성에 대한 국민 인식이 직접 흡연을 넘어 사회적 환경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전자담배 사용은 특히 젊은 층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0대 7.2%, 30대 7.7%, 40대 5.8%, 50대 2.4%로 나타났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 역시 20대 4.5%, 30대 3.4%, 40대 1.7%, 50대 1.0%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보건의료 통계와도 맞물린다. 일반담배 흡연율은 감소하는 반면 전자담배 사용은 증가하면서 전체 담배 소비 형태가 신종 담배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전자담배가 청소년과 젊은 층의 흡연 입문 통로가 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전자담배 유해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도 규제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24일부터 시행된 ‘담배사업법’ 개정안에 따라 담배의 정의가 기존 ‘연초의 잎’에서 ‘연초 또는 니코틴’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도 건강경고 표시, 광고 제한, 금연구역 내 사용 금지 등 일반 담배와 동일한 규제를 적용받게 됐다.

효과적인 흡연 규제 정책으로는 담배 성분 및 배출물 정보 공개(50.8%), 금연 캠페인 및 공익광고 확대(50.6%), 금연구역 확대(46.7%) 등이 꼽혔다. 국민들이 담배 유해성 정보 제공과 금연 친화적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최근 법 개정으로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합성니코틴 제품까지 관리 대상에 포함된 것은 변화하는 담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전자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 제품의 건강 위험성을 정확히 알리고 국민들의 금연 실천을 지원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와 암예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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