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두나무 4% 전격 인수…원화 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 겨냥 ‘디지털 자산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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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두나무 4% 전격 인수…원화 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 겨냥 ‘디지털 자산 동맹’

뉴스로드 2026-05-28 08:18: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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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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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삼성이 그룹 금융·IT 계열사를 총동원해 국내 1위 디지털 자산 거래소 두나무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증권, 삼성SDS, 삼성카드는 카카오 계열사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4.0%를 공동 인수하기로 하고, 이를 통해 토큰증권, 원화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 등 차세대 디지털 금융 사업 확대에 나선다.

삼성증권은 28일 공시를 통해 삼성SDS, 삼성카드와 함께 두나무 보통주 139만 주(지분율 4.0%)를 총 6천128억 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분 구조는 삼성증권 2.0%, 삼성SDS 1.0%, 삼성카드 1.0%로 나뉜다. 매도자는 카카오 계열사로, 이번 거래로 카카오 측 두나무 지분 일부가 삼성 진영으로 넘어가게 됐다.

삼성 측은 “성장하는 디지털 자산 관련 신규 사업기회 창출”을 이번 투자의 핵심 배경으로 제시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한 만큼, 디지털 자산 생태계와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확보해 금융·IT·결제 전 영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삼성은 향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의 범주가 확대되고, 이에 따라 거래소의 역할이 단순 코인 매매를 넘어 결제·증권·인프라 영역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투자는 이러한 구조 변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플랫폼 베팅’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계열사별 역할 분담도 뚜렷하다. 삼성증권은 토큰증권(STO) 발행·유통과 가상자산 서비스 등 디지털 자산 전반에서 두나무와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토큰증권 제도화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두나무의 거래소 운영 경험과 삼성증권의 전통 금융 인프라를 결합해 새로운 투자상품과 유통 채널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삼성SDS는 IT 서비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보안, 데이터 관리 등 기존 강점에 두나무의 블록체인 운영 노하우를 더해 블록체인 소프트웨어(S/W)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차세대 디지털 금융 인프라 사업을 강화, 블록체인 기반 코어 시스템과 인프라 공급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카드는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될 경우 삼성금융 통합 앱 ‘모니모’ 등 자사 플랫폼에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결제 지원, 포인트·리워드 연계 등 유통 생태계 구축에 두나무와 협력할 방침이다. 가상자산을 실물 결제와 연결하는 ‘브리지’ 역할을 맡으며, 카드사의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를 꾀하는 포석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지분 투자는 삼성 각 계열사의 디지털 자산 관련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향후 국내 1위 디지털 자산 사업자 두나무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각 사가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시장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순 재무 투자라기보다, 그룹 차원의 전략적 제휴이자 중장기 사업 재편의 한 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두나무도 삼성과의 동맹을 환영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삼성증권, SDS, 카드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환영하며,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투자 상품 개발·유통 및 결제 인프라 구축,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AI 분야의 확장을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통 금융과 빅테크, 블록체인 전문 기업이 결합한 ‘합종연횡’이 디지털 금융 시장의 지형 변화를 촉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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