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합의 간절히 원해” 트럼프 한마디에…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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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합의 간절히 원해” 트럼프 한마디에…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사상 최고치’

직썰 2026-05-28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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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직썰 / 안중열 기자] ‘미국과 이란의 해묵은 지정학적 대치가 마침내 끝난다’는 기대감이 뉴욕 증시를 강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종전 협상 합의 체결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고 밝히자, 중동발 공급망 마비와 인플레이션 압박에 숨죽이던 투자 심리가 일제히 터져 나왔다. 뉴욕증시의 3대 핵심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이른바 ‘월가의 가공할 삼각 편대 랠리’를 재현했다. 3대 지수가 같은 날 동시 최고 기록 경신은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정확히 7개월 만이다.

◇7개월 만의 동반 축포…미·이란 종전 서광에 월가 환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2.60포인트(0.36%) 상승한 5만644.28에 장을 마감하며 역사적인 5만선 안착을 굳혔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1.24포인트(0.02%) 높은 7520.36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18.55포인트(0.07%) 오른 2만6674.73에 턱걸이하며 최고치 행진에 동참했다.

국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동반 랠리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본질적으로 해소되는 신호’라고 해석한다. 그간 글로벌 공급망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중동 지역의 긴장이 완화될 기미를 보이자, 안전자산으로 피신했던 자금이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으로 급격히 돌아오는 모양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이를 두고 “투자자들이 오랜 기간 시장을 짓눌렀던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터널 끝에서 마침내 빛을 보기 시작했다”라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뒤흔든 트럼프의 한마디…“합의 체결 간절한 상태”

시장을 움직인 결정적 계기는 백악관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막전막후 협상 상황을 언급하며 “이란은 현재 종전 협상 합의 체결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시장에 즉각 반영됐다. ‘원유 수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가라앉으며 안도감이 확산했고, 이는 곧바로 유가 안정과 기업 비용 부담 절감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장기화한 중동 리스크에 피로감을 느끼던 월가에 확실한 이정표를 제시한 셈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공급망 마비와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에 시달리던 채권 및 주식 시장에 강력한 아편 역할을 했다”며 “백악관발 훈풍이 시장 체질을 단숨에 바꿔놓았다”고 평가했다.

◇낙관론 속 신중론 교차…호르무즈 해협 실제 개방이 관건

외신과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이번 최고치 경신을 반기면서도 향후 전개할 실제 협상의 세부 내용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종전 협상의 큰 틀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제재를 얼마나 완화할지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행권을 둘러싼 세부 조율에서 막판 진통을 겪을 수 있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함께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과거 대이란 협상의 역사적 전례를 볼 때, 친이란 무장 단체의 돌발 행동이나 세부 조항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언제든 잡음이 불거질 수 있다”며 “실제 서명하기 전까지는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시장의 무게추는 확실히 ‘평화와 성장’ 쪽으로 기울고 있다. 중동발 불확실성이 걷히면 기업 실적 개선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어서다. 이번 7개월 만의 3대 지수 동시 최고치 경신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지우고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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