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뉴스로드]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진전을 내지 못한 가운데 뉴욕장에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은 협상 결과를 지켜보며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28일(한국시간) 새벽 2시 뉴욕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의 전장 종가보다 4.10원 내린 1,50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간 서울장(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종가 1,501.20원과 비교하면 1.00원 하락한 수준이다.
장중 고점은 1,506.70원, 저점은 1,493.60원으로, 하루 변동 폭은 13.10원에 그쳤다. 야간 거래를 포함한 현물환 총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213억4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시장에서는 미·이란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퍼졌지만, 실제 협상은 교착 상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 고농축 우라늄 반출, 핵 프로그램 관리,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통행세 등 핵심 쟁점에서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며 기존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도 통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 뒤 “우리는 현재 합의안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결국 만족하게 될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그냥 일을 끝내야 할 것”이라고 말해 군사 공격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란 측 역시 협상에 일정 부분 진전은 있었지만 주요 사안에서 이견이 적지 않다는 입장을 여러 경로를 통해 내놓고 있다. 다만 양측 모두 직접적인 군사 충돌은 자제하고 있어, 외환시장에서는 당장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은 낮게 보는 분위기다.
주요 통화별로는 이날 오전 3시 23분께 달러-엔 환율이 159.524엔, 유로-달러 환율이 1.16250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798위안 수준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95원, 역외 위안-원 환율은 221.38원에 형성됐다.
미·이란 협상이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는 가운데, 외환시장은 향후 발언 수위와 군사적 움직임 여부를 가늠하며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환율을 조정하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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