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쉬었음' 청년 3만명 증가…6년만에 최대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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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쉬었음' 청년 3만명 증가…6년만에 최대로 늘어

경기일보 2026-05-28 06:32: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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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공고를 보고 있는 구직자. 연합뉴스 

 

본격적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할 20대 후반 청년들의 고용시장 이탈이 더욱 늘어났다.

 

이른바 ‘쉬었음’ 청년인 20대 후반 인구가 3만명 이상 늘면서, 노동시장에 불참하는 20대 후반 규모가 6년 만에 최대 폭으로 커졌다.

 

28일 국가통계포털(KOSIS)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후반(25∼29세) 비경제활동인구는 78만4천명이었다. 이는 작년 동월 대비 3만7천명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여파로 고용 충격이 컸던 2020년 4월(17만4천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대 후반 인구가 감소한 데 비해 비경제활동인구는 오히려 증가하면서 경제활동인구의 감소 폭이 인구 감소 폭을 뛰어넘었다.

 

지난달 20대 후반 인구는 1년 전보다 7만2천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으며, 경제활동인구는 10만9천명 급감했다. 2013년 4월(-17만1천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비경제활동인구의 가파른 증가는 특별한 질병이나 장애가 없음에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막연히 쉬고 있는 '쉬었음' 인구의 급증의 영향이 컸다.

 

20대 후반 쉬었음 인구는 작년 동월 대비 3만1천명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 2020년(9만6천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쉬었음 인구 규모(22만8천명) 역시 2020년 4월(24만4천명) 이후 최대치다.

 

반면 학교 등 정규 교육기관에 다니는 인구는 1년 새 1만3천명 늘었다. 고용 한파와 취업난이 길어지자 학교에 머무르는 청년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쉬었음'을 선택하는 20대 후반의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는 청년들의 첫 취업 시기가 갈수록 지연되는 구조적 문제와 연관이 깊다. 최근 기업들이 신입 공채 대신 수시 및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면서, 구직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지난달 발표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개선 과제'에 따르면, 청년들의 첫 취업 소요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1995∼1999년생의 첫 취업 소요 기간은 평균 12.77개월(2024년 기준)로, 1975∼1979년생(2004년 기준, 10.71개월)보다 두 달 이상 증가했다.

 

취업 준비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구직 활동을 중단하고 '쉬었음' 상태로 돌아서는 20대 청년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8만4천명이었던 20대 '쉬었음' 인구는 2024년 기준 21만7천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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