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후보 3인 토론회, 난타전…추미애-조응천, 양향자 연합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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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후보 3인 토론회, 난타전…추미애-조응천, 양향자 연합 공격

경기일보 2026-05-28 01:11: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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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추미애, 조응천 경기지사후보(왼쪽부터)가 27일 서울시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6·3 지방선거를 앞둔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세 후보가 도정 비전과 자질론 등을 놓고 격렬한 막판 공방을 벌였다.

 

특히 이번 토론에서는 보수정당으로 지지층을 나눠가진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와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 간 치열한 공방 속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조 후보 간 의도치 않은 연합 전선이 구축되는 등 예상 밖 구도가 전개됐다.

 

27일 KBS에서 열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토론회’는 상대 후보의 공약과 과거 이력 등을 겨냥한 파상 공세가 이어지는 등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먼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는 토론회 회피 논란과 반도체 관련 정책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양 후보는 추 후보에게 “왜 그렇게 토론회를 피했느냐”고 날을 세웠고, 추 후보는 “시비 걸려고 하는 토론은 국민이 보시기에도 언짢을 것”이라며 정상적인 공약 검증을 요구하며 맞받았다.

 

또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는 추 후보를 향해 하남에서 여의도까지의 대중교통 출퇴근 시간을 물으며 ‘30분 출퇴근 시대’ 개막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반도체 관련 공약에 대해서도 전력 수급 문제와 수도권 배제 조항 등을 짚으며 실현성이 떨어진다고 날을 세웠고, 추 후보는 “그런 식의 가정은 위험하다”고 답했다.

 

이어 양향자 후보와 조응천 후보는 ‘선거공보물’과 ‘과거 개혁신당 이력’ 등을 놓고도 강하게 충돌했다. 양 후보는 조 후보의 한 장짜리 선거공보물을 문제 삼으며 “추미애 후보의 선대위원장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조 후보는 “양 후보야말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산소호흡기”라고 반격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또한 세 후보는 양 후보의 대표 공약인 ‘돈 버는 경기도’ 구상을 놓고도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추 후보는 양 후보의 세수 확보 주장에 대해 “법인소득세는 국고로 들어간다. 예산 재정 구조를 모른다”고 질타했고, 조 후보 역시 “1인당 GRDP 1억원이면 4인 가족 기준 한 집에서 4억원을 벌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게 가능한 얘기냐”고 가세했다.

 

이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추-조 연합 라인이 구축됐고, 양 후보를 향한 공세가 이어졌다. 또한 추 후보와 조 후보는 서로의 교통 공약에 대해서는 일부분 공감하며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이겠다는 이야기도 주고받았다. 반면 조 후보는 양 후보를 향해 공보물 관련 허위 학력 및 경력 기재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토론 전부터 이어가던 ‘선거법 위반’ 프레임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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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추미애, 조응천 경기지사후보(왼쪽부터)가 27일 서울시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집중 공격의 대상이 된 양 후보는 두 후보의 자질 검증에 주력했다. 양 후보는 추 후보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엄마 찬스 없이 가능한 일이냐”고 추궁했고, 추 후보는 “이미 무혐의로 끝난 사안이며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맞섰다. 추 후보는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도 만기 전역한 아들이 공격의 대상이 돼야 하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치열했던 설전 이후 추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런 방송 토론이 정치 논쟁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자조 섞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저의 간절한 소망은 대한민국 성장을 견인할 거대한 심장, 우리 경기도가 강한 추진력과 뚝심을 가진 도지사와 함께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1개 시·군과 함께 성장하는 경기도를 만들어내면서 도민이 체감하는 삶을 바꾸는 그런 결과를 증명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조 후보는 “제 공약은 완성품이 아니다. 현장에서 도민 여러분들의 말씀을 듣고 또 보충하고 여러분들이 ‘됐다’ 하실 때까지 끊임없이 채워 나가겠다”라며 “도민을 위해 사서 고생하겠다고 출마한 기호 4번 조응천이다. 뽑아놓고 후회하는 4년이 아니라 4년 내내 든든한 기호 4번 조응천을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양 후보는 “지역구인 하남도 버리고 변전소 말 바꾸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하는 거 보면서 반도체를 버리고도 남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추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후보, 조응천 후보 모두가 다 국회의원이 되려고 경기도에 오셨지만, 양향자는 생을 바치고 꿈을 이루려고 경기도에 왔다”라며 “가장 중요한 반도체를 가장 사랑하고 경기도를 가장 사랑하는 이 양향자가 경기도를 지키고 우리 산업 지켜서 미중 패권 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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