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준이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이준이 출연해 유재석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준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제일 꼭대기 층 올라가서 뛰어 내려가면서 전단지를 붙이는 아르바이트를 중학교 때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급식이 나올 때 잔반들이 남으면 버리니까 아까우니 싸가도 되는지 물어봤다. 검정색 비닐봉지에 담아가서 먹었다. 그러면 식비가 굳는 것 아니냐”며 “친구들이 보면 부끄럽지 않았냐고 질문하는데 전혀 그런 생각도 못 했다. ‘내가 맛있는데 왜 부끄러워’ 이런 마인드였다. 맛있게 먹었다”고 회상했다.
또 “애들 축구할 때 학교에 빈 땅이 보였다. 저기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교장 선생님한테 가서 ‘땅을 좀 내달라’고 했다. 가지를 키워보겠다고 했다”며 “거기에서 씨앗을 넣어서 가지를 키우고 교실에서는 콩나물을 키워 집에 가서 반찬 해먹었다. 어머니는 너무 기특해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농작물을 키우다가 춤도 추는 이런 아이였다. 공을 만져본 기억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준은 IMF 시절을 떠올리며 “다들 힘들었다. 갑자기 떨어졌다. 온 가족이 각방을 사용하다가 조그마한 사각형 방 안에 들어가서 잤다”며 “체감이 ‘우리 집이 어려워지고 있구나’ 이런 게 아니라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연예계 진출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서는 “중학교 때 공부를 잘하지 못했다. 다른 과목은 괜찮았는데 유독 수학이 심했다. 22점 맞고 그랬다”며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남자 무용과가 있더라. 연극영화학과 전과를 해서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앞날이 너무 불안했다. 집도 어려워서 목표가 ‘어떤 직업으로 성공하겠다’가 아니라 깨끗한 집에서 살고 싶은 것이 목표였다”며 “다른 친구들처럼 똑같이 스텝을 걸으면 뒤처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모험을 걸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 당시에 집에 바퀴벌레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지금도 못 고친 습관인데 ‘1박 2일’처럼 취침하지 않나. 지금도 베개랑 이불을 들쳐보는 습관이 있다”며 “심했던 것은 양치를 하려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칫솔모에 바퀴벌레가 있었다. 그 당시에는 그게 너무 싫었는데 닦게 된다. 털고 닦게 된다. 지금은 기겁하는데 그 당시에는 그냥 닦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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