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26일(현지 시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전력개발위원회가 모스크바 인근과 쿠르스크주 일부 지역에서 가상자산 채굴을 2032년까지 금지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전력 수급 불안을 막기 위한 조치로, 러시아 당국이 에너지 사용이 많은 가상자산 채굴에 다시 제동을 걸고 나선 셈이다.
러시아는 그동안 전력 부족 우려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채굴 제한 방안을 검토해 왔다. 가상자산 채굴은 고성능 컴퓨터를 장시간 돌려야 해 막대한 전기를 쓰는 만큼, 전력 사정이 불안한 지역에서는 산업용·생활용 전력 공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번 권고가 실제 조치로 이어질 경우 영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타스통신은 모스크바를 포함한 수도권 전역에서 채굴 금지 조치가 시행되면 대규모 채굴 시설은 물론, 개인 장비를 이용해 채굴하던 소규모 채굴자들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산업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과 전력 안정을 우선시하는 규제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러시아의 채굴 정책은 한층 더 엄격해지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이번 권고가 러시아 내 채굴업 재편은 물론, 주변 지역의 채굴 수요 이동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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