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엑스(X·옛 트위터)
과거에도 수차례 동물 관련 기행으로 구설에 올랐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또 다시 맨손으로 교미 중인 뱀 두 마리를 붙잡는 기행을 저질렀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 힐’에 따르면 케네디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교미 중이던 검은색 뱀 두 마리를 맨손으로 붙잡는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은 메흐메트 오즈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 센터장의 자택 테라스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보면 케네디 장관은 테라스 구석에서 교미 중이던 검정 뱀 두 마리를 향해 손을 뻗어 그대로 움켜잡는 모습이다.
현장에 있던 케네디 장관의 배우 출신 아내 셰릴 하인즈는 “왜 그러는 거냐”, “이제 그만 놓아달라”고 반복해서 외쳤지만 케네디 장관은 뱀을 카메라 가까이 들어 보이며 웃어보였다.
이 과정에서 뱀 한 마리가 케네디 장관의 손가락을 무는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하인즈는 “세상에”, “당신은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케네디 장관은 영상 설명에 “셰릴이 오즈 박사 테라스에서 검은 뱀 두 마리를 치우는 일을 응원했다”는 글을 남겼다.
케네디 장관은 과거에도 동물과 관련한 여러 기행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지난 4월 열린 미 의회 청문회에서 케네디 장관이 과거 차에 치여 죽은 너구리의 생식기를 잘라 보관했다는 의혹에 대해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지난해에는 케네디 장관의 딸이 “어린 시절 아버지가 매사추세츠 해안에 떠밀려온 고래 사체의 머리를 전기톱으로 잘라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케네디 장관은 미국 국립해양수산청(NMFS)의 조사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2014년 촬영된 사진에는 케네디 장관이 피 묻은 곰 사체와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이 담겼으며, 그는 이후 뉴욕 센트럴파크에 죽은 새끼 곰을 버렸다고 인정해 논란이 됐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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