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정원오·오세훈, 이틀째 선거운동 중단…안전문제 막판 변수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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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정원오·오세훈, 이틀째 선거운동 중단…안전문제 막판 변수 급부상

폴리뉴스 2026-05-27 18:41:50 신고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고가차도 붕괴 현장에서 사고 수습 상황을 살피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左), 묵념하고 있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사진=연합뉴스]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고가차도 붕괴 현장에서 사고 수습 상황을 살피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左), 묵념하고 있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사진=연합뉴스]

6·3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들이 서소문 고가 철거현장 붕괴 사고 이틀째인 27일도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하고 희생자 조문 외의 행보를 최소화했다. 선거전은 잠시 멈춰 섰지만 민감한 문제인 안전 이슈가 떠오르면서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鄭 "안전이라는 소중한 가치 지켜지는 사회 희망"
현장 다시 찾은 吳 "추가 사고 없도록 만전 기해달라"

전날 사고 직후 현장을 찾았던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도 선거운동 중단 입장을 밝히고 하루 종일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다시 한 번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이어 서울 중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했다. 조문을 마친 뒤 정 후보는 "유가족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명 안전은 우리 사회의 가장 소중하고 기본적인 가치인데 이 부분이 여전히 잘 지켜지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한 깊은 슬픔과 아픔을 느낀다"며 "소중한 가치들이 잘 지켜지는 그런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선거전 동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과 관련해 안전 문제로 오 후보를 몰아붙였지만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는 공세를 자제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역시 이날까지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동시에 유가족 배려 차원에서 빈소 방문을 언론에 알리지 않고 비공개로 조문을 마쳤다. 

이어 전날 찾았던 서소문 사고 현장을 다시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추가적인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현장 수습과 빠른 철도 운행 재개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오 후보는 이날 외부 일정 대신 캠프에서 선대위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 등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수서동 노후 하수관로 정비공사 현장에서 사고로 작업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사망한 것과 관련해서도 두 후보는 위로의 글을 남겼다. 정 후보는 "지금은 치료와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라며 "연이어 안타까운 공사장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오 후보도 "최근 잇따른 공사장 사고와 희생자 발생 소식에 무거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공사 현장 안전 확보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더욱 세심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與, 긴급 좌담회 예고…野 "재난은 정치적 호재 아냐"
사전투표 하루 전 핵심 쟁점으로…TV토론서 충돌할 듯

하지만 선거기간 중에 논란과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 문제는 표심을 뒤흔들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행보를 자제하고 있는 후보들을 대신해 여야 정치권은 공방에 돌입했다.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GTX-A 철근 누락 문제에 대한 오 후보의 은폐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반대로 국민의힘 의원들은 서울시가 인지하고 보고했음에도 국토부가 누락했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여권에서는 GTX-A 철근 누락과 서소문 고가 사고를 고리로 안전 문제를 집중 제기할 태세다. 민주당 소속 행안위와 국토교통위 소속 의원들은 28일 국회에서 전문가 긴급 좌담회를 개최한다. 여기에는 산업안전 전문가들을 비롯해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정원오 후보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도 맞대응에 나섰다. 박충권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난은 결코 정치적 호재나 여론 조작의 도구가 될 수 없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함인경 대변인도 "시민 3명이 희생된 참사 당일에도 대통령의 발걸음은 선거 현장을 향했다"며 "선거 개입 논란을 자초하는 행보를 멈추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 국정 운영에 전념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는 정 후보와 오 후보의 선거전이 28일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만큼 더 이상 공개 일정을 자제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안전 문제와 관련한 공방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날 예정된 TV토론에서도 핵심적인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리뉴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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