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장을 내민 홍성규 진보당 후보와 김현욱 국민연합 후보가 후보자토론회에서 각각 ‘노동’과 ‘행정개편’을 내세우며 차별화된 정책을 제시했다.
27일 KBS에서 열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초청 외 후보자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노동부지사 신설을 통한 노동권 강화와 ‘쓰레기도지사’로서 친환경 정책을 강조했고, 김 후보는 국민발의제 도입과 행정구역 통폐합 등 행정 개편 공약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먼저 두 후보는 거대 양당의 독점 구조를 타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홍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정부 곳곳에 도사리는 내란 잔당들을 심판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열어야 하는 선거다. 내란 본당인 국민의힘의 시한은 6월3일까지일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 역시 “거대 독과점 양당은 패거리와 이념에 매몰돼 전쟁 같은 정치만을 일삼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심판하고 제2의 독립운동을 하는 마음으로 군소정당을 응원해달라”고 호소했다.
공약 검증 토론에서는 두 후보가 핵심 공약을 각각 발표하고 열띤 상호토론을 벌였다. 먼저 김 후보는 ‘주민발의제도’와 행정 가용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행정구역 통폐합을 제안했다. 이어 거주 중심의 대전환을 위한 ‘무상주택’과 의료보험 사각지대를 없애는 ‘무상의료·무상교육’ 공약을 꺼냈고, 홍 후보는 “보수 정당의 공약이 진보적 의제에 가까운 것 같아 놀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보냈다.
이어 홍 후보는 노동부지사 신설과 공공영역 비정규직 제로, 생활임금 현실화를 담은 노동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아울러 수도권 직매립 금지에 대응해 경기도형 순환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쓰레기도지사’ 공약과 전 생애를 책임지는 ‘통합돌봄 보완책’을 제안했다. 김 후보가 노동부지사의 명칭을 ‘산업관계부지사’로 제안하자, 홍 후보는 “그동안의 행정 체계가 기업 지원에만 치우쳐 있었다”며 행정 명칭 내 ‘노동’을 언급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교통 문제와 인구 소멸 대책에서 두 후보는 뜻을 모았다. 서울 중심의 교통 대책을 비판한 홍 후보는 “서울 출퇴근 30분이라는 프레임에 갇히면 경기도의 미래는 없다”며 경기 지역 내 순환 교통 시스템 구축과 ‘버스 완전 공영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가 스스로 자족도시 기능을 갖춰 수평적 출퇴근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경기교통공사를 통한 대중교통망 구축을 약속했다.
접경지역 분쟁과 인구 감소 문제와 관련해 김 후보는 “북부 지역에 개성공단 같은 협업 공간 10개를 조성하고 분당의 IT 센터 등을 배치해 공존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접경지역이라는 한계 자체를 평화 공존 기조로 바꾸어야 한다”면서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방산산업 유치 공약을 비판하며 첨단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차별금지조례’ 제정이 화두로 올랐다. 홍 후보는 경기도가 먼저 나서 차별 없는 평등 정신을 조례로 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김 후보는 모든 도민이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하면서도 종교계 등 사회적 합의를 위해 주민발의제도를 통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두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다당제 정치를 위한 선택을 거듭 당부했다. 김 후보는 “다양성의 정치를 펼치기 위해 비례대표 투표 등에서 기호 6번 국민연합을 선택해달라”고 말했고, 홍 후보는 “진보 정치가 동네와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효능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정당 투표는 기호 5번 진보당을 찍어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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