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유격수 변신 프로젝트 시작…이범호 감독 “내년 유격수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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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유격수 변신 프로젝트 시작…이범호 감독 “내년 유격수 시킨다”

이데일리 2026-05-27 17:59: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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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범호 KIA타이거즈 감독이 김도영을 내년 주전 유격수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감독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김도영에게 유격수 수비 훈련을 조금씩 시키고 있다”며 “본인도 느낌이 괜찮다고 말했다”고 했다.

KIA타이거즈 김도영. 사진=KIA타이거즈


김도영은 현재 KIA의 주전 3루수다. 하지만 아마추어 시절에는 유격수로 뛰었던 선수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송구 능력을 갖춘 만큼, 프로에서도 유격수 전환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KIA는 최근 김도영에게 유격수 자리에서 펑고를 받게 하며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물론 당장 유격수로 포지션을 옮긴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감독은 “내년에 주전 유격수를 시킬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게 되면 타격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며 “스프링캠프 때 잘 준비해서 내년에 주전 유격수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핵심은 ‘시간’이다. 이 감독은 유격수 전환이 단순한 포지션 이동이 아니라고 봤다. 그는 “유격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실수가 조금 나오더라도 버텨주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3루수보다 유격수로 가면 처음부터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을 커버하려면 스프링캠프부터 준비해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KIA가 김도영의 유격수 전환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는 내야 사정도 있다. 시즌 초 유격수 역할을 맡았던 아시아쿼터 내야수 제리드 데일은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팀을 떠났다. 당장은 박민, 정현창, 김규성 등을 활용해 유격수 공백을 메우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팀 내야의 중심축을 다시 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KIA의 새로운 내야 구축 계획 중심에 김도영이 있다. 김도영은 이미 KIA 타선의 핵심이다. 여기에 유격수까지 맡게 되면 팀 전력 구성은 크게 달라진다. 공격력을 갖춘 주전 유격수는 리그 전체에서도 희소성이 크다.

KIA가 김도영의 포지션 전환을 서두르지 않고 내년을 목표로 잡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패하면 타격과 수비 모두 흔들릴 수 있지만, 성공하면 리그 전체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을 계획된 프로젝트로 키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올해는 3루수로 타격 밸런스를 지키고, 훈련을 통해 유격수 감각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승부는 내년 스프링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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