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뉴욕서 연쇄 외교 회동…'하나의 중국'·다자주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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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뉴욕서 연쇄 외교 회동…'하나의 중국'·다자주의 강조

연합뉴스 2026-05-27 17:43: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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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우방국 외교수장들과 잇달아 회담하며 세몰이

중국 외교수장·유엔 사무총장 회담 중국 외교수장·유엔 사무총장 회담

[신화=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외교수장이 26일(미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 사무총장 및 우방국 외교 수장들과 잇달아 회담하며 대만 문제에 대한 확고한 입장과 미국 일방주의에 대한 견제 메시지를 동시에 냈다.

이번 연쇄 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잇따른 방중 이후 중국의 외교적 영향력이 부각되는 가운데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월 순회 의장국으로 회의를 주재하는 기간에 이뤄졌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현재 국제 정세는 혼란이 일시에 발생하고 지역 충돌이 여러 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라면서 "유엔은 엄중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동시에 높은 기대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취임한 이래 다자주의 이념을 확고하게 지키며 평화를 위해 분투하며 정의를 위해 목소리를 내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았다"라면서 연내 방중을 초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구현한 유엔총회 제2758호 결의를 확고히 준수하고 있다"라며 "이에 대해서는 어떠한 모호한 공간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971년 대만 대신 중국이 유엔에서 합법적 권리를 가진다고 결정한 결의 2758에 따라 대만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등 유엔 내 지위를 잃었다.

중국-태국 외교수장 회담 중국-태국 외교수장 회담

[신화=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왕 주임은 시하삭 푸앙껫께우 태국 외교부 장관과도 만나 "중국과 태국은 모두 다자주의의 수호자이자 실천자"라고 강조했다.

시하삭 장관은 "이란 정세가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면서 "세계는 일방주의가 아니라 규칙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태국 측은 일관되게 '하나의 중국' 정책을 이행하고 있으며 중국과 고위급 왕래를 긴밀히 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라면서 "태국·캄보디아 분쟁 중재를 위해 중국 측이 기울인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이날 로사 비야비센시오 콜롬비아 외교장관, 젠베크 쿨루바예프 키르기스스탄 외무장관, 수기오노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도 각각 회동했다.

그는 비야비센시오 장관에게 "콜롬비아를 포함한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국가들과의 우호 관계 발전은 중국 외교의 전통이며 이러한 관계 발전은 제삼자를 겨냥하지 않는다"고 미국을 우회해 겨냥하는 듯한 언급을 했다.

수기오노 장관에게는 "양측이 해상 공동 개발을 추진하며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며 협력·상생을 실현하는 데 공동으로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측이 중동 정세와 관련한 의견도 교환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콜롬비아와 키르기스스탄 외교장관 또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격히 준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쿨루바예프 장관은 대만, 신장, 홍콩 관련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 확고한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왕 주임은 안보리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이란 전쟁과 관련해 양측이 휴전 협상에 전념하고 상호 간 양보하는 자세를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왕 주임은 이어 28∼30일 캐나다를 방문해 올해 1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방중 성과 이행과 국제·지역 현안 등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이지만 최근 들어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캐나다 방문으로 이어지는 그의 잇단 행보는 미국을 견제하는 메시지를 연이어 발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키르기스스탄 외교수장 회담 중국-키르기스스탄 외교수장 회담

[신화=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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