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제한적 군사 충돌…막판 협상 줄다리기 신경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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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제한적 군사 충돌…막판 협상 줄다리기 신경전(종합)

이데일리 2026-05-27 17:40: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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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는 가운데 양측은 미국의 제한적 이란 공습 등 군사적 압박 수위가 다시 강화됐다. 미국은 ‘자위권 행사’, 이란은 휴전 합의에 대한 위반을 주장하면서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역내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이나 양측은 휴전의 틀 아래 협상을 이어갔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남부 지역에 대한 공습은 일련의 위협적인 이란 군사 행동을 감지한 뒤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란이 오만만과 아라비아해 주변에 20척에 달하는 미 해군 함정 근처에 일방향 공격 드론을 발사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지대공 미사일 기지에서 미국의 육상과 항공모함 기반 공격기를 위협하는 활동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전날 대이란 공습에 대해 자위권 행사라고 강조했는데, 이런 배경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이 지난 48시간 동안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 지역에서 휴전 합의를 중대하게 위반했다”며 “미국 정권은 이런 침략 행위의 모든 후과(나쁜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 이란은 어떤 침략에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이 같은 움직임을 양측의 막판 협상력 키우기 또는 ‘자국 강경파 달래기’로 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해제, 대이란 제재 해제, 향후 핵 협상의 틀 등 양측 양해각서(MOU) 초안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내 강경파, 이란 정권은 내부 강경파의 반발에 직면한 상황이다.

무력 충돌 여파로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6% 오른 배럴당 99.58달러에 마감했다. 이 가운데 양측의 협상은 이어졌다. 이란 측 협상 대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이날 미국 측과 협상을 위해 카타르를 방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협상 지속을 위해 미국과의 교전에서 혁명수비대 대원 여러 명이 사망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늦게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엥헬라브 광장에 위치한 정치 선전 광고판을 배경으로 차들이 오가고 있다.(사진=AFP)


파르스 통신 등 이란 매체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또한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의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군주를 만나 “이란은 중동 지역의 분쟁과 긴장을 끝내기 위한 작업을 마무리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제는 상대방(미국)이 의지를 보여줄 때다”며 “안정을 향한 명확한 경로를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급 논의를 포함해 관련 문서와 조항을 최종 확정 짓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측도 단기적인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인도 자이푸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 문구 조율에 “며칠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양측은 적대 행위를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을 재개하는 초기 합의에 진전이 있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루비오 장관은 전쟁 여파로 사실상 봉쇄 상태에 놓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이란과의 협상을 핵심 현안으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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