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아마추어 시절 두드러진 성과 없이 묵묵히 성장해온 김도희E가 KLPGA 점프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교한 아이언 샷과 흔들림 없는 퍼트 감각으로 무대를 지배한 그는 이제 ‘무명 유망주’가 아닌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버디만 7개… 마지막 날 완벽한 무결점 플레이
26일~27일까지 전라남도 강진군 다산베아채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LPGA 2026 다산베아채 골프앤리조트 점프투어 with SBS골프 6차전’의 주인공은 단연 김도희E(19)였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로 공동 8위에 자리했던 김도희E는 최종라운드에서 완전히 다른 집중력을 선보였다.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코스를 장악했고,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품었다.
특히 중반 이후 이어진 침착한 퍼트가 승부를 갈랐다. 3~4m 거리의 쉽지 않은 퍼트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은 신인의 패기보다는 베테랑의 안정감에 가까웠다.
이름 없는 선수에서 우승 후보로… 점프투어 뒤흔든 반전 스토리
김도희E의 상승세가 더 놀라운 이유는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이 없었다는 점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전국 무대에서 눈에 띄는 입상 기록은 많지 않았지만,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딘 뒤 잠재력이 폭발했다.
불과 직전 5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그는 곧바로 6차전까지 제패하며 점프투어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올랐다.
김도희E는 경기 후 “100~120m 거리 샷 훈련에 집중했던 부분이 큰 도움이 됐다”며 “정회원 자격을 얻은 뒤에도 위축되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실력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단단한 선수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이며 또래 선수들과 다른 성숙한 각오를 드러냈다.
차세대 기대주 경쟁 본격화… 점프투어 판도 흔든 신예들
이번 대회에서는 김도희E 외에도 신예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구경민은 최종합계 6언더파로 단독 2위에 자리했고, 이수빈C와 문지연, 송시연은 나란히 5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특히 점프투어 특유의 빠른 세대교체 흐름 속에서 어린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KLPGA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최근 점프투어의 경기력이 정규투어 못지않게 높아지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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