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 '카카오톡 개편' 주도했던 홍민택 카카오 CPO 결국 퇴사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15년 만 '카카오톡 개편' 주도했던 홍민택 카카오 CPO 결국 퇴사

이데일리 2026-05-27 17:13:23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카카오톡을 대개편하는 작업인 ‘빅뱅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던 홍민택 카카오(035720) 최고제품책임자(CPO)가 결국 카카오를 떠난다. 지난해 단행한 카카오톡 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거센 이용자 반발과 이에 따른 내부적 논란이 거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025년 9월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카카오)


27일 IT 업계에 따르면 홍민택 CPO는 최근 사의를 표명하고 퇴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CPO가 소속 부서 리더들과 면담한 뒤 퇴사 의사를 밝혔으며, 휴가를 사용한 뒤 공식적으로 퇴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카이스트에서 산업공학 학·석사를 마치고 인시아드(INSEAD)에서 MBA를 취득한 홍 CPO는 삼성전자와 비바리퍼블리카 등을 거쳐 토스뱅크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카카오의 서비스 고도화를 이끌 적임자로 영입되어 작년 2월 3일부터 카카오 CPO로 재직해왔다.

홍 CPO는 카카오에 합류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카카오톡의 15년 만의 변화를 위해 ‘빅뱅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대규모 개편 작업을 주도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단행된 카카오톡 개편이 화근이 되었다. 카카오톡의 첫 화면인 ‘친구’ 탭을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형태의 격자형 피드로 바꾸고 광고 노출을 대폭 늘리자 이용자들 사이에서 “메신저 본연의 기능을 해친다”, “원치 않는 광고와 일상을 강제로 보게 한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결국 카카오는 개편 6일 만에 기존 방식으로 되돌릴 수 있는 옵션을 추가하는 등 정책을 수정해야 했다.

개편 논란은 외부를 넘어 내부 폭로로까지 번졌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서는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특정 인사의 지시로 개편이 강행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고, 이 과정에서 홍 CPO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이 확산되자 홍 CPO는 지난해 10월 자신과 관련된 나무위키 문서의 임시조치를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해당 문서에 적힌 ‘사내 카르텔 형성’, ‘독단적 기획 강행’ 등의 내용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기업 임원이 직접 온라인 백과사전의 문서를 삭제 요청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꼽혔으나 오히려 이 과정에서 내용이 투명성 보고서를 통해 재조명되며 논란이 한차례 더 점화되기도 했다.

홍 CPO의 퇴진은 경영진을 향한 주주들의 누적된 불신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3월 26일 열린 제31기 카카오 정기주주총회 현장에서도 홍 CPO의 거취를 묻는 주주들의 강도 높은 질의가 잇따랐다.

당시 주주들은 카카오톡 개편 논란의 핵심 책임자인 홍 CPO의 유임 배경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경영진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특정 임원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서비스 변화 과정에서 이용자들의 민감도를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며 개편 실책에 대해 고개를 숙이고 향후 상명하복식 조직 문화 개선과 재발 방지에 주력하겠다고 답했다.

홍 CPO의 퇴사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 전략은 다시 한번 중대 기로에 섰다. 카카오는 올해 연내 AI 결합 서비스 고도화와 수익성 회복이라는 두 가지 핵심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핵심 책임자인 CPO의 이탈로 인해 리더십 공백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아직 후임 인선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