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청장 선거 공보물 공방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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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청장 선거 공보물 공방 확산

중도일보 2026-05-27 16:53: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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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R20260526064600063_03_i_P4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황인호·국민의힘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후보. (사진= 연합뉴스)

대전 동구청장 선거에서 선거공보물 오류를 둘러싸고 여야 후보들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황인호 후보가 국민의힘 박희조 후보 공보물의 전과기록 누락과 수정 과정 전반에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박 후보 측은 "단순 인쇄 오류"라며 즉각 진화에 나섰다.

황 후보는 27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희조 후보 측 선거공보물 오류와 스티커 수정 과정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며 "유권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박 후보 공보물에 기재돼야 할 전과기록과 배우자 재산 관련 항목이다. 박 후보 측은 공보물 발송 직전 오류를 발견한 뒤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고, 이후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수정 작업을 진행했다.

황 후보 측은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음주운전 벌금형 전과와 배우자 재산 내용처럼 선거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정보가 빠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황 후보는 "일부 공보물은 스티커로 덧붙인 전과기록 글씨 크기가 다른 항목보다 지나치게 작다"며 "정보를 축소하거나 눈에 덜 띄게 하려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수정 작업 과정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황 후보 측은 행정복지센터에서 밤늦게까지 대규모 스티커 부착 작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공무원과 민간인이 함께 있었다며 행정 중립성 문제를 제기했다. 또 단기간에 11만 부가 넘는 공보물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인력이 동원됐는지도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반면 박 후보 측은 "오류 사실을 발견하자마자 선관위에 자진 신고했고, 선관위 안내에 따라 수정 절차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배우자 재산 부분은 숫자 일부가 누락된 단순 인쇄 문제였고, 전과기록 역시 고의성이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

공무원 동원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박 후보 측은 "공무원들은 수정 작업을 도운 것이 아니라 선거법상 절차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있었던 것"이라며 "오히려 오류를 숨기려 했다면 스티커 수정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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