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민석이 26일 잠실구장서 열린 KT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잠실=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컨디션 좋아요. 타이밍서 잡힌 거죠.”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54)은 27일 잠실 KT 위즈전을 앞두고 전날(26일) 선발등판한 영건 최민석(20)에게 여전한 신뢰를 보냈다. 최민석은 5이닝 8안타 1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김 감독은 “투구가 나빴다고 볼 수 없다. KT 타자들이 컨디션이 좋아 실투를 잘 쳤을 뿐”이라고 말했다.
최민석은 직전 등판인 19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서 7이닝 1실점(비자책)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26일 경기 초반에도 지난 등판의 흐름이 이어졌다. 1회초부터 3연속 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친 그는 4, 5회초 한 점씩 허용했지만 특유의 범타 유도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최민석에게는 6회초 3실점으로 빅이닝을 허용한 게 못내 아쉬웠다. 최민석은 0-2로 뒤진 6회초 무사 1·2루서 허경민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계속된 무사 3루서 후속 김상수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허경민에게는 존 하단 경계, 김상수에게는 몸쪽 깊숙한 곳에 나란히 투심패스트볼을 던졌지만 두 타자의 대처가 빼어났다.
김 감독은 최민석이 참고할 만한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포구 위치는 경계였지만 타자의 히팅 포인트와 투구 궤적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구 위치상 치기 어려운 공을 던졌어도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면 몸쪽 공이 아닐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카운트와 타자의 스윙 궤적, 히팅 포인트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한다면 한층 발전할 수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잭로그, 곽빈, 최승용, 최민석 등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워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입단한 최민석은 한 시즌 만에 선발진에 진입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9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ERA) 2.84, 이닝당출루허용(WHIP) 1.30으로 활약 중이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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