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변경 다음은 조직문화…티웨이항공의 '트리니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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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변경 다음은 조직문화…티웨이항공의 '트리니티화'

프라임경제 2026-05-27 16:19: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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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티웨이항공(091810)의 변화가 사명에서 조직문화로 옮겨가고 있다. 주주총회를 통해 '트리니티항공'으로의 이름 변경을 확정한 데 이어, 이번에는 소노트리니티그룹의 근무 제도인 '쉼 데이'를 도입하며 내부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주는 모습이다.

항공사는 안전운항과 고객응대, 정비, 운항관리 등 필수 업무가 촘촘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업종이다. 그만큼 근무제도 개편은 일반 기업보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티웨이항공이 부분적 주 4일 근무제를 꺼낸 것은 복지 확대보다 그룹 편입 이후 조직 운영 체계를 새롭게 맞춰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5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규 사명 트리니티항공으로의 변경면허를 발급받았다. ⓒ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오는 6월부터 월 1회 휴무일을 부여하는 '쉼 데이' 제도를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제도는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각각 1시간씩 탄력근무를 하고, 기본적으로 매월 두 번째 금요일을 휴무일로 지정하는 방식이다. 총 근로시간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번 제도는 소노트리니티그룹 계열사에서 이미 시행 중인 근무 방식이다. 소노트리니티그룹은 2024년 3월부터 모든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쉼 데이를 운영해왔다. 티웨이항공도 그룹 편입 이후 해당 제도를 적용하게 되면서, 사명 변경에 이어 조직문화 측면에서도 그룹 색채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근무 방식 '트리니티' 체제로

티웨이항공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트리니티항공으로 변경했다. 실제 운항명 변경은 국내외 관계기관 승인 절차가 끝난 뒤 이뤄질 예정이다. 아직 소비자 접점에서는 티웨이항공이라는 이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회사 안팎에서는 이미 새로운 정체성 정비가 진행되고 있다.

사명 변경이 외부에 드러나는 브랜드 변화라면, 근무제도 개편은 내부 조직 운영 방식의 변화다. 항공사 인수 이후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브랜드와 조직문화의 통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제도는 티웨이항공이 소노트리니티그룹 체제 안으로 편입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근무제도를 통해 임직원의 업무 몰입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보다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명절 연휴나 공휴일이 있는 달에는 쉼 데이를 연휴와 연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임직원 입장에서는 월 1회 휴무가 단절된 하루의 휴식에 그치지 않고, 연휴와 맞물려 체감 휴식 시간을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이 항공업계 최초로 '주 4일 근무제'를 부분적으로 시행한다. ⓒ 티웨이항공

다만 이번 제도를 완전한 주 4일 근무제로 보기는 어렵다. 매주 하루를 쉬는 구조가 아니라, 월 1회 지정 휴무를 부여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회사가 '부분적 주 4일 근무제'라고 설명한 것도 이런 제도적 성격을 반영한 표현이다. 총 근로시간을 유지하면서 근무시간을 재배치해 휴식일을 만드는 구조다.

그럼에도 항공업계에서 이런 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은 상징성이 있다. 항공산업은 운항스케줄과 고객서비스, 안전관리가 맞물려 있어 근무 유연성을 확대하는 데 제약이 큰 업종이다. 티웨이항공이 월 1회 휴무 방식을 도입한 것은 업종 특성을 감안한 현실적 조정이다.

◆항공업 특수성은 과제

이번 제도가 실제 조직문화 변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적용범위와 운영방식이 중요하다. 항공안전, 고객응대 등 필수 업무 수행 인력은 이번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항공사 특성상 전 직군이 같은 방식으로 휴무일을 적용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은 추후 휴무일과 근무시간을 고려해 모든 임직원이 새로운 근무제도에 함께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제도의 확대 속도보다 형평성과 현장 수용성이다. 특정 직군에는 휴식 제도가 적용되고, 다른 직군에는 적용이 어려운 구조가 장기화될 경우 제도의 취지가 약해질 수 있다.

특히 항공사는 고객 접점과 안전 관련 부서의 업무 강도가 높다. 운항과 정비, 객실, 공항 서비스 등 필수 기능은 일정한 인력이 계속 배치돼야 한다. 이 때문에 근무제도 개편은 사무직 중심의 복지 확대를 넘어, 직군별 근무 특성에 맞는 보완책과 함께 설계돼야 한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근무 제도를 통해 임직원의 업무 몰입도와 효율성을 제고하고, 보다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쉼 데이 외에도 시차 출퇴근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6년 5월부터 1시간 단위 연차 휴가 제도를 신설했다. 근무시간을 보다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제도를 함께 도입한 만큼, 향후 쉼 데이가 직군별 근무 현실과 어떻게 결합될지가 관건이다.

이번 변화는 티웨이항공이 처한 전환기와도 맞물린다. 트리니티항공이라는 새 이름이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외부 브랜드 전략뿐 아니라 내부 구성원이 체감하는 변화도 필요하다.

쉼 데이는 그 출발점 중 하나다. 회사가 임직원의 휴식과 업무효율을 강조한 것은 고객 안전과 서비스 품질이 내부 근무환경과 연결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항공사는 결국 사람이 움직이는 산업이다. 운항안전과 고객경험은 기재와 노선 전략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현장에서 일하는 구성원의 집중도와 피로 관리도 중요한 운영 변수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하고 충분히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이 곧 고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근간이다"라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의 쉼 데이는 복지 제도 하나를 추가한 데 그치지 않는다. 사명을 트리니티항공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내부 운영 방식까지 그룹 체제에 맞춰 조정하는 변화다. 다만 항공업 특성상 제도의 성패는 상징성보다 현장 적용력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월 1회 휴무가 실제 근무 만족도와 업무효율, 안정적인 운영 체계로 이어질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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