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강규 정치전문기자]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27일 울산과 경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간 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남지사 선거에서는 진보당 후보 사퇴를 통한 단일화가 가시화됐고, 파행 위기에 놓였던 울산시장 단일화 경선도 재개 수순에 들어가면서 진보진영의 막판 표 결집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김종훈 진보당 후보가 이날 김상욱 민주당 후보 측의 ‘재경선’ 요구를 전격 수용했다.
김 후보는 이날 울산 남구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 진보 진영의 갈등과 반목이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절실함과 내란 청산을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결단했다”며 “김상욱 후보의 재경선 요구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는 누구와 누구의 편이 따로 없다”며 “김종훈과 김상욱 중 누구의 편을 가르기보다 ‘내란 청산’을 위해 하나가 되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과 진보당은 지난 23~24일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상욱 후보 측이 “국민의힘 지지층의 역선택 개입 정황이 있다”며 조사 중단을 요구하면서 단일화 협상이 파행으로 치달았다.
이후 김 후보 측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해 27~28일 재차 여론조사를 실시하자고 제안했고, 진보당은 기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단일화해야 한다며 반발해왔다. 하지만 김종훈 후보가 이날 한발 물러서면서 단일화 논의는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양측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한 방식으로 28일 하루 재경선을 진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진보진영 단일화가 사실상 성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진보당에 따르면 전희영 진보당 경남지사 후보는 이날 민주당과 정책 협약을 체결한 뒤 김경수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양측은 별도 여론조사 없이 정책 공조 방식의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진보당 관계자는 “정책 협약 후 후보 사퇴와 지지 선언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후보 측 역시 “막판까지 조율 중”이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경남지사 선거는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간 양자 대결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경남과 울산에서 동시에 추진되는 진보진영 단일화가 영남권 범여권 표 결집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울산시장 선거는 역선택 논란으로 단일화 협상이 한차례 파행을 겪었던 만큼, 재경선 결과와 이후 단일 후보 선출 여부가 막판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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