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한꺼번에 달라들어”…아수라장 된 세계 최장 ‘750m’ 샌드위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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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한꺼번에 달라들어”…아수라장 된 세계 최장 ‘750m’ 샌드위치 도전

소다 2026-05-27 16:11: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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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열린 현장. 주최 측 직원들이 샌드위치를 분주하게 나열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parrilla_eltanoo 갈무리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세계 최장 샌드위치’ 행사가 인증 도중 군중들이 난입하며 초토화 상태로 끝났다. 결국 771m에 달했던 샌드위치는 측정 도중 인증이 중단되며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26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현지 방송국인 토도 노티시아스(TN)에 따르면, 전날 부에노스아이레스 남부 아베야네다에선 750m 길이의 ‘세계 최장 소고기 샌드위치’ 만들기 행사가 열렸다.

그러나 700m가 넘은 시점에서 군중이 몰려들며 격렬한 몸싸움과 추격전이 벌어졌고, 결국 기록 경신은 무산됐다.

● 25주년 기념 7000인분 샌드위치…길이만 ‘750m’

이날 행사는 현지 바비큐 전문점 ‘엘 타노’가 개업 25주년과 아르헨티나 혁명 기념일(5월 25일)을 맞아 기획했다.

당초 식당 측은 대로변 매장에서 도미니코 공원까지 이어지는 750m 길이의 샌드위치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행사에는 소고기 1500kg, 75cm 길이의 빵 1050개, 달걀 7500개 등이 투입됐다. 주민들과 나눌 약 7000인분 규모다.

여기에 지자체 후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까지 더해지면서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렸다.

● 행사 지연에 분노한 시민들, 통제선 넘고 난입

시민들이 통제선 펜스를 넘어 달려들어 샌드위치를 집고 있다. 엑스 @enlamiraradio 갈무리


문제는 오전 11시로 예정됐던 행사가 5시간 이상 지연되며 현장에 모인 참가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점이다.

일부 시민들은 음식 준비 자체가 미흡했다고 지적하거나, 정치인 및 주요 인사들의 도착을 기다리느라 배식이 늦어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참다못한 시민들은 통제선을 넘기 시작했다. 테이블 주변에 설치된 안전 울타리를 무너뜨리며 난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온라인에 공유된 영상에는 수십 명의 사람이 서로 밀치고 달리며 혼란 속에서 샌드위치 여러 조각을 움켜쥐는 모습이 담겼다.

결국 당초 목표였던 ‘세계 최장 샌드위치’ 기록 달성도 무산됐다. 현지 언론들은 샌드위치 길이가 771m에 달했다고 전했으나, 700m 인증 직후 시민들이 몰려들며 인증은 중단됐다.

● 주최 측 유감 표명 “마지막 순간 모든 것이 무너졌다”

이후 엘 타노는 SNS에 공식 입장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 식당 측은 “행사 대부분의 시간 동안 수많은 시민이 존중을 보여주었다”면서도 “마지막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지며 씁쓸한 마무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식당 측은 “많은 사람이 통제를 잃고 구조물 위로 올라타거나 밀쳤으며, 배포가 이뤄지기도 전에 직접 샌드위치를 빼앗아 갔다”고 지적했다.

현장에서 영상을 촬영한 한 시민은 “몇몇 사람들은 식당 측 물건들도 가져갔다”라며 “샌드위치는 모든 사람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많았는데, 정말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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