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니에 니켈 현지 공급망 구축…수출통제에 오히려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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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니에 니켈 현지 공급망 구축…수출통제에 오히려 수혜"

연합뉴스 2026-05-27 16:02: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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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 보고서…"장기적으로 니켈 공급과잉 초래할 수도"

인도네시아 니켈 인도네시아 니켈

[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오는 9월부터 인도네시아의 니켈 수출 통제가 강화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은 이미 현지에 수직계열형 공급망을 구축해 오히려 관련 정책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이 같은 내용의 '인도네시아의 니켈 수출통제 강화와 중국기업의 대응'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 인도네시아는 오는 9월부터 석탄과 팜유, 니켈 등에 대한 수출 창구를 정부 국영기업으로 단일화하고, 해당 원자재에 대한 관리·통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중 니켈은 배터리, 스테인리스강 등에 활용되는 핵심 광물로, 최근 전기차 산업 성장과 함께 전략 자산으로서의 중요성이 확대돼왔다.

중국은 니켈 원광을 수입해 자국 내에서 제련하는 방식과 현지 공장에서 제련해 생산된 중간재를 수입하는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원광은 필리핀(59.5%)에서, 중간재는 인도네시아(86.6%)에서 주로 수입했다.

보고서는 중국 기업들이 수년간 현지 진출을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수출 통제에 대비해 왔으며, 그 결과 오히려 가격 상승과 공급 우위 강화로 인한 혜택을 입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리튬 생산기업인 중국 칭산(青山)은 2013년부터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지역에 대규모 니켈 제련·산업 단지를 조성해 생산 거점을 구축했고,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의 경우 현지 국영 광산기업 안탐(ANTAM)·배터리 기업 IBC와 협력해 니켈 채굴·제련·배터리셀 생산 등을 포괄하는 통합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비야디(BYD)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도 현지 생산에 나서면서 공급망 현지화 범위는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보고서는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원자재 확보 차원을 넘어, 중국의 전략 광물 공급망 재편 전략의 일환"이라며 "정책 변화에 맞춰 생산 거점을 이전하면서 안정적으로 니켈을 조달하고, 제련·가공 단계를 장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통합하는 동시에 서구 진영의 공급망 재편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중국계 기업의 인도네시아 현지 투자 확대로 글로벌 니켈 시장의 공급과잉이 초래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는 원광 수출을 제한하는 대신 현지 제련·중간재 생산 확대를 유도하면서 글로벌 니켈 공급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중국계의 제련 투자 집중으로 향후 니켈 중간재 생산이 급증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구조적 공급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환경·노동문제, 중국 자본 의존 심화, 공급망 통제력 집중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대(對)중국 견제도 함께 강화될 소지가 있다"고 부연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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