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온 코리안드림”... 짜라위 분짠, KLPGA 새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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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온 코리안드림”... 짜라위 분짠, KLPGA 새 역사 썼다

STN스포츠 2026-05-27 13:50: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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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끝난 제14회 E1 채리티 오픈의 주인공은 단연 짜라위 분짠(27·하나금융그룹)이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단순한 대회 챔피언을 넘어 KLPGA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제14회 E1 채리티 오픈 우승자 짜라위 분짠). /사진=KLPGA
지난 24일 끝난 제14회 E1 채리티 오픈의 주인공은 단연 짜라위 분짠(27·하나금융그룹)이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단순한 대회 챔피언을 넘어 KLPGA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제14회 E1 채리티 오픈 우승자 짜라위 분짠). /사진=KLPGA

[STN뉴스] 류승우 기자┃“KLPGA에서 꼭 다시 웃고 싶었다.” 한국 무대에서 다시 골프의 즐거움을 되찾고 싶었던 태국 선수 짜라위 분짠이 결국 역사를 썼다. KLPGA투어 최초의 태국인 우승자이자,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 출신 첫 챔피언이 탄생하면서 KLPGA의 ‘글로벌 투어’ 프로젝트도 결실을 맺었다.

무너졌던 골프 인생… 한국에서 다시 살아난 미소

지난 24일 끝난 제14회 E1 채리티 오픈의 주인공은 단연 짜라위 분짠(27·하나금융그룹)이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단순한 대회 챔피언을 넘어 KLPGA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태국 국적 선수로는 처음으로 정규투어 정상에 올랐고, 동시에 IQT를 거쳐 우승까지 차지한 첫 사례가 됐다.

사실 그의 한국행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LPGA 무대에서 극심한 부담감과 성적 압박에 시달렸던 그는 한때 선수 생활 지속 여부까지 고민했다. 1년 반 동안 체중이 9kg이나 빠질 정도로 정신적·육체적 소모가 컸다.

그런 그에게 전환점이 된 것이 바로 KLPGA IQT였다. 태국 현지에서 열린 IQT 소식을 접한 그는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골프를 사랑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며 한국행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그 선택은 선수 인생 전체를 바꿔놓았다.

“코리안드림 관문” 된 IQT… 전 세계 71명 몰렸다

KLPGA가 2015년부터 운영 중인 IQT는 해외 선수들에게 한국 투어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초기에는 참가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해 열린 ‘KLPGA 2025 IQT’에는 무려 13개국 71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이제 IQT는 단순한 예선전이 아니라 아시아 여자 골프 선수들이 꿈꾸는 ‘코리안드림의 관문’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성적에 따라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직행, 드림투어 및 점프투어 출전권, 차기 시즌 시드권까지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외국 선수 입장에서는 한국 무대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현실적인 통로인 셈이다.

짜라위 분짠 역시 IQT를 발판 삼아 KLPGA 무대에 연착륙했다. 2024 IQT 공동 2위에 오른 그는 시드순위전 본선 직행 혜택을 받아 정규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데뷔 시즌에는 상금랭킹 92위로 주춤했지만 다시 IQT에 도전했고, 끝내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태국·중국·대만까지… KLPGA, ‘아시아 투어’로 진화

최근 KLPGA 무대에서는 외국 선수들의 존재감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KLPGA 2025 IQT’ 우승자인 빳차라쭈타 콩끄라판은 올 시즌 여러 대회에서 톱10 성적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고, 중국 선수 왕 즈쉬엔 역시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만 국적의 리 슈잉은 점프투어와 드림투어를 차근차근 밟아 정규투어 우승까지 이뤄내며 외국 선수 성공 모델로 꼽힌다.

KLPGA 역시 글로벌 확대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일본·유럽 주요 투어 상위권 선수들에게 시드권을 부여하는 한편, 해외 선수들의 점프투어 및 준회원 선발전 참가 문호도 넓히고 있다.

한 골프계 관계자는 “과거 KLPGA가 국내 중심 투어였다면 이제는 아시아 선수들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무대로 변하고 있다”며 “짜라위 분짠의 우승은 그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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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류승우 기자 invguest@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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