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앤더스 톨허스트는 올 시즌 다승 1위를 질주 중이다. 선발등판 시 팀 승률도 70%에 달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사진제공ㅣLG 트윈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7)는 지난해 8월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1·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해 8경기서 6승2패, 평균자책점(ERA) 2.86의 호성적을 거뒀다.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경기서도 2승무패, ERA 2.08을 기록해 팀의 통합우승(정규시즌+KS)에 크게 일조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에서도 톨허스트는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에이스였던 요니 치리노스(30)와 위치가 바뀌었다. 10경기에 선발등판해 6승3패, ERA 3.44, 43탈삼진, 18볼넷을 기록했다. 앤드류 보쉴리(33·KT 위즈), 아담 올러(32·KIA 타이거즈)와 다승 부문 공동 1위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올 시즌 첫 등판인 3월 31일 잠실 KIA전서 3이닝만에 9안타 1홈런 1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져 우려가 컸다. 그러나 이후 9경기 중 7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남다른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헤드샷 퇴장을 당한 19일 광주 KIA전(0.1이닝 1실점)을 제외하면 꾸준히 제 몫을 해냈다. 월간 ERA도 4월 2.35, 5월 2.39다. 그만큼 확실히 계산이 선다.
LG 앤더스 톨허스트는 올 시즌 다승 1위를 질주 중이다. 선발등판 시 팀 승률도 70%에 달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뉴시스
톨허스트의 피칭 메뉴는 시속 150㎞대 직구와 컷패스트볼(커터), 커브, 포크볼이다. 빠른 공을 던지면서 높은 스트라이크 비율을 유지하는 건 선발투수로서 더할 나위 없는 강점이다. 65%(841구 중 504구)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팀 내 선발투수 중 가장 높다. 모든 경기를 복기하며 빠르게 부족한 점을 수정하는 등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도 톨허스트의 강점이다. 지난 시즌 잠시 제구력이 흔들렸을 때도 상체가 빨리 열리는 부분을 수정하고 본궤도에 오른 바 있다.
선발투수의 덕목은 역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개인 승리는 타선, 불펜의 영향을 받지만 이기는 분위기를 만드는 건 전적으로 선발투수의 몫이다. 톨허스트는 그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선발등판한 10경기에서 팀이 7승3패를 기록했다. 임찬규(34)와 더불어 팀 내 공동 1위다.
LG 팬들도 그가 등판하는 날 승리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톨허스트가 선발등판한 6차례 홈경기의 평균 관중은 2만3593명이다. 5차례 만원 관중(2만3750명)이 들어찼고, LG는 그 중 4경기를 이겼다.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는 톨허스트의 활약은 팬들까지 춤추게 만든다.
LG 앤더스 톨허스트는 올 시즌 다승 1위를 질주 중이다. 선발등판 시 팀 승률도 70%에 달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사진제공ㅣLG 트윈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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