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조재호, "누적상금 10억 눈앞이었는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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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조재호, "누적상금 10억 눈앞이었는데" [인터뷰]

빌리어즈 2026-05-27 13:14: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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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PBA 시즌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조재호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프로당구 PBA 시즌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조재호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의 누적 상금 10억 원 달성이 또 한 번 미뤄졌다.

조재호는 2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조건휘(웰컴저축은행)에게 세트스코어 3-4로 패해, 시즌 첫 우승 타이틀이자 두 시즌 동안 기다려온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프로당구 PBA 2020-21시즌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와일드카드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조재호는 2021-22시즌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자마자 3, 5차 투어 결승에 오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어 2022-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23-24시즌까지 개인 통산 5승을 달성했다. 특히 두 시즌 연속 월드챔피언십 우승과 PBA 대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PBA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결승전 경기 중인 조재호.
결승전 경기 중인 조재호.

하지만 2024-25시즌 지독한 부진에 빠진 조재호는 시즌 마지막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오르며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2025-26시즌에도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과 5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해 우승에 도전했으나, 세 번 모두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다시 결승에 오른 조재호는 조건휘를 상대로 세 시즌 만의 PBA 투어 정상 탈환을 노렸다. 조건휘와의 상대 전적에서는 5승 1패로 조재호가 앞서 있었지만, 유일한 1패가 지난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결승에서의 패배였기에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이번 결승전 초반은 조재호가 1, 2세트를 먼저 따내며 조건휘를 압박하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3세트부터 상황이 급격히 뒤바뀌었다.

조건휘를 상대로 두 세트를 먼저 따낸 조재호.
조건휘를 상대로 두 세트를 먼저 따낸 조재호.
조재호가 경기에서 승리한 조건휘를 축하하고 있다.
조재호가 경기에서 승리한 조건휘를 축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재호는 "서둘렀다"며 뼈저린 후회를 전했다. 그는 "3세트 되돌리기 실수가 아쉬웠다. 여유 있게 공을 쳤다면 성공했을 텐데, 득점에 실패하면서 멘탈이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이번 대회 내내 2점대 혹은 1점대 후반의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결승에 올랐던 조재호는 정작 결승전에서 1.400라는 가장 낮은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특히 1세트는 무려 19이닝까지 가는 보기 드문 장기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첫 세트부터 서로 흐름이 좋지 않았다. 경기를 하면서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밝힌 조재호는 "그러다 보니 몸이 더 굳었다. 내가 실수를 하면 상대 선수라도 경기를 빨리 끝내줘서 다음 세트에서 만회할 기회를 잡아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그나마 마지막에 뱅크샷으로 마무리해 그림은 잘 나온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우승자 조건휘(오른쪽)와 나란히 시상식에 선 조재호(왼쪽)
우승자 조건휘(오른쪽)와 나란히 시상식에 선 조재호(왼쪽)

두 시즌 동안 우승 갈증을 겪은 조재호는 "비시즌 동안 운동과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덕분에 경기장에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이번 대회에서는 정말 우승할 줄 알았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종전까지 9억 4,85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던 조재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누적 상금 10억 원을 돌파할 예정이었으나, 준우승에 머물며 누적 상금은 9억 8,250만 원에 그치게 됐다.

조재호는 "이번에는 꼭 (10억 원을) 넘기고 싶었는데 정말 아쉽다"며 "우승 인터뷰도 미리 생각하고, 부상으로 받는 차는 누구에게 선물할지 고민까지 했는데 괜한 김칫국이었다"고 특유의 유쾌함으로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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