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허수아비' 제작진이 박해수와 곽선영의 열린 로맨스를 공개했다.
27일 박준우 감독과 이지현 작가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6일 12회차를 끝으로 종영한 '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쫓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인물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며 진실을 파헤치는 범죄 수사 스릴러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실화를 모티브로 하며 촘촘한 서사와 전개,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 속 막을 내렸다.
박해수는 극 중 강성 연쇄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 강태주로, 곽선영은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이자 강태주의 절친 서지원으로 함께했다. 두 사람은 30년 후 정문성의 추가 범죄를 밝혀내기 위해 재회했고, 시청자들은 여전히 솔로인 두 사람을 보며 로맨스를 응원했다.
이지현 작가는 "처음부터 로맨스를 생각한 인물들은 아니다. 태수가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는지 파수꾼처럼 곁에서 말을 해줬으면 해서 탄생한 인물이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 극본에서 30년 후 현실 속 지원이는 결혼을 시켰었다. 제가 결혼한 설정을 넣은 이유는 지원이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해서 애도 낳고 평범하게 사는 걸로 썼는데 여기저기서 지원이 결혼하면 안 되냐고 감독님부터 배우들까지 찾아와서 말하더라"라며 "내가 잘못 썼나 싶었다. 다들 그러면 노년의 태수가 너무 쓸쓸하다고 해서 다시 미혼으로 썼다"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이지현 작가는 극 중 박해수와 곽선영의 로맨스에 대해 "저는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강성 연쇄살인이 없었으면 태주와 지원이는 맨날 일만 하다가 마흔 즈음에 서로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결혼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준우 감독은 캐스팅 과정을 언급했다. 그는 "처음부터 30년을 오고 갈 수 있는 배우들을 중점으로 생각해서 캐스팅했다. 태수 역에는 박해수가 원픽이었다"며 "다른 역할은 고민이 많았는데 정문성도 일찍 캐스팅했다. 인연이 없었는데 대본을 주고 할 수 있겠냐고 했더니 하고 싶다고 하더라. 그 뒤에 이희준을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30년을 오고 가는 캐릭터에 배우들도 매력을 느끼며 하고 싶다고 하더라. 오히려 젊은 배우들이 자신들도 노년 역할을 하고 싶다고 못 해서 아쉬워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 스튜디오 안자일렌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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