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이틀 연속 부산·경남 지역을 찾아 해양 경제 육성과 인프라 확충 의지를 강조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민심 잡기에 나섰다.
27일 부산 영도구에서 개최된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 참석을 통해 이 대통령은 해운·항만 산업의 국가전략산업 육성 계획을 공식화했다. 기념사에서는 동남권을 '남부 해양수도권'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 발표됐다. 항만과 공항, 철도, 도로를 연결하는 물류 기반시설 확대와 남해안 일대를 포괄하는 해양 관광 벨트 조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양 경제권' 건설이 핵심 목표로 제시됐다.
해양수산부의 본격적인 부산 시대 개막도 약속됐다. 해운기업과 관련 공공기관 집적은 물론, 입법이 마무리된 해사법원의 신속한 설립과 국회 논의 완료 후 동남권 투자 공사 설립까지 포함된 해양 클러스터 완성 청사진이 함께 제시됐다. 김영삼 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출범의 역사를 언급하며 해양강국 대한민국 실현을 앞당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전날인 26일에도 동남권 집중 투자 필요성이 국무회의에서 강조됐다. 해양수산부와 HMM 외에 추가적인 공공기관·기업 이전 추진과 항만·항공 인프라 확충 완수가 각 부처에 지시됐다. 오후에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로 이동해 미래국방전략위원회 회의가 진행됐고, 해군 핵심 잠수함 전력인 신채호함을 방문해 장병 격려가 이뤄졌다. 이후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김혜경 여사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민생 현장을 점검하고 시민들과의 소통 시간도 가졌다.
연속되는 PK 행보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대통령의 후광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감지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핵추진 잠수함 기본계획 발표와 관련, 자신의 경남 미래 비전이 대통령의 추진력과 만났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보수 야권에서는 견제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자갈치시장 방문에 대해 "노골적 선거 개입이 극에 달했다"는 논평을 발표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부산·경남 지역 광역단체장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모두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여야 모두 이 지역을 핵심 승부처로 인식하고 있어 대통령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청와대 측은 지방선거와의 연관성에 선을 긋고 있다. 바다의 날 참석은 오래전부터 확정된 일정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 부부가 민주당 당색과 동일한 파란색 의상을 착용한 것에 대해서도 바다의 날에 맞춘 '블루 톤'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통령 역시 기념식에서 "꿈과 미래를 상징하는 푸른색으로 아내와 함께 맞춰봤다"고 직접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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