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글로벌 K-팝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과 협업한 안드로이드 AI 캠페인을 공개하며 음악 콘텐츠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브랜드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광고 모델 기용을 넘어 신곡 뮤직비디오 안에 AI 기능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이 눈길을 끈다.
구글은 27일 르세라핌과 함께 안드로이드 기반 AI 기능인 ‘제미나이(Gemini)’와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를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캠페인은 르세라핌의 신곡 ‘BOOMPALA’ 뮤직비디오와 영상 시리즈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번 협업은 지난 22일 공개된 르세라핌 정규 2집 ‘PUREFLOW pt.1’ 타이틀곡 ‘BOOMPALA’ 뮤직비디오를 기점으로 본격화됐다. 이미 글로벌 팬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음악 콘텐츠를 중심축에 두고, 모바일 AI 경험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뮤직비디오 초반부에는 르세라핌 멤버 허윤진이 제미나이를 활용해 음악을 추천받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후 ‘BOOMPALA’ 음악이 흘러나오며 멤버들이 일상 속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축제 분위기의 퍼포먼스를 이어간다. 단순 제품 노출이 아니라 콘텐츠 흐름 안에 AI 기능을 삽입하는 형태를 택했다는 점에서 기존 브랜드 협업과 결이 다르다.
구글은 이날 공개한 캠페인 영상 시리즈를 통해 안드로이드 AI 기능 활용 장면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사용자는 제미나이를 통해 음악을 추천받거나 기억나지 않는 노래를 탐색할 수 있고, 서클 투 서치를 활용해 관심 있는 패션 아이템을 검색하는 경험을 접하게 된다. 르세라핌 멤버들의 스타일링과 검색 기능을 연결한 구성도 포함됐다.
K-팝 아티스트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협업은 낯선 풍경이 아니다. 다만 최근 들어 기술 기업들이 단순 광고보다 ‘경험 중심 마케팅’에 무게를 두는 흐름은 더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AI 기능이 늘어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실제 활용 장면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생성형 AI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술 설명보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접점으로 삼는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 늘어나는 추세다.
르세라핌과 구글의 협업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팬들이 자연스럽게 소비하는 음악과 영상 콘텐츠 안에서 안드로이드 AI 기능을 경험하게 하려는 시도가 담겼다. 다만 브랜드 협업이 콘텐츠 몰입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실제 이용자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향후 캠페인 성과를 통해 평가될 전망이다.
신경자 구글 아태지역 플랫폼 및 에코시스템 마케팅 총괄 겸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은 “르세라핌의 에너제틱한 이미지와 제미나이의 스마트한 경험을 연결해 안드로이드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팬들이 최신 AI 기술을 음악 취향과 일상을 풍성하게 만드는 도구로 활용해 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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