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부터 24세까지 해당하는 국내 청소년 수가 740만9천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성평등가족부의 '2026 청소년 통계' 발표 결과 이 수치는 총인구 대비 14.4%에 머물러 열 명 중 두 명도 채 되지 않는 셈이다. 1986년 당시 1천385만3천명이었던 청소년은 인구의 3분의 1 이상을 점유했으나, 현재는 46.5%나 쪼그라들었다.
이러한 감소 추세를 되돌리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역 밀착형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24년 내놓은 '인구감소지역 청소년 정책 강화 방안 연구'는 주목할 만한 분석을 담고 있다. 해당 연구에서 인구감소지역 초중고 학생 및 19∼24세 청년층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4.5%가 타 지역 이주 의향을 밝혔다. 성장 환경의 불만 요인으로는 문화시설 결핍이 1순위였고, 열악한 교육 환경이 뒤를 이었다.
지역 인구 유출을 주도하는 연령대임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대상 정책은 사각지대에 놓여왔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지역 활성화의 핵심 동력이 될 잠재력을 지녔으면서도 정작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는 분석이다. 인구감소지역 지정 기준에 청소년 비율 반영, 전용 공간 확보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 당사자 수요 기반 정책 개발 등이 제언됐다.
이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전국 11개 지방자치단체가 '청소년 성장 지원 사업' 시범 운영에 착수했다. 교육·문화 체험 기회가 박탈된 인구소멸 위기 지역 청소년에게 활동 거점을 제공하고, 지역 고유의 특색과 당사자 요구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이용 가능한 문화 허브와 참여 중심 활동의 추가 확충이 요구된다.
통계청 전망에 따르면 2070년 청소년 인구 비중은 8.8%까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저출생과 초고령화가 극단으로 치달은 미래 한국을 그린 손원평 작가의 2024년 장편소설 '젊음의 나라'가 허구로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올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주민등록 인구의 21.21%를 돌파한 상황에서, 예측보다 앞당겨질 수 있는 미래에 대비해 청소년 정책의 무게중심을 높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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