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와 산모를 지켜라”…24주 고위험 산모 광주~인천 헬기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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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쌍둥이와 산모를 지켜라”…24주 고위험 산모 광주~인천 헬기 이송

헬스케어저널 2026-05-27 11:03: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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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에서 인천까지 헬기로 긴급 이송된 24주 고위험 산모가 900g대 세쌍둥이를 무사히 출산하며 권역 모자의료 협력체계의 성과를 보여줬다. [사진=가천대 길병원]

임신 24주 고위험 산모가 광주에서 인천까지 헬기로 긴급 이송된 끝에 900g대 세쌍둥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이르게 세상에 나온 세쌍둥이는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했고, 백일을 앞두고 첫째와 셋째가 퇴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2월 전남에 거주하는 고위험 산모 한모씨(40)가 권역별 모자의료 협력 시스템을 통해 인천으로 이송돼 세쌍둥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지난 2월 2일 조산기를 보여 전남권역모자의료센터인 전남대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임신 24주에 불과해 출산할 경우 신생아집중치료실 3병상 확보가 필요했지만, 지역 내 병상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모자의료센터는 해당 상황을 전국 의료기관에 긴급 전파했다. 가천대 길병원 인천권역모자의료센터는 신생아집중치료병상을 확보한 뒤 산모 이송을 결정했다.

문제는 거리였다. 광주에서 인천까지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4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송 중 앰뷸런스에서 출산이 이뤄질 경우 초미숙아로 태어날 세쌍둥이의 건강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의료진은 전남대병원 의료진과 헬기 이송 가능 여부를 논의했고, 광주119 협조로 소방헬기 이송이 결정됐다. 산모는 오후 1시 광주를 출발해 오후 2시 20분께 가천대 길병원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한씨는 고위험산모집중치료실에 입원했다. 김석영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교수 등 의료진은 협진을 통해 집중 치료에 들어갔다. 의료진은 출산에 대비하는 동시에 자궁경부 길이 수축을 막기 위해 산모를 밀착 관리했다. 임신 24주였던 세쌍둥이의 출산 시점을 최대한 늦춰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었다.

한씨는 입원 3주 차인 2월 20일 세쌍둥이를 출산했다. 첫째 딸은 900g, 둘째 아들은 990g, 셋째 딸은 935g으로 태어났다. 임신 26주 초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성장했다.

탄생 백일을 앞둔 지난 26일 첫째와 셋째는 퇴원했다. 출생 당시 900g대였던 두 아이는 각각 2.3㎏, 2.5㎏까지 자랐다. 의료진은 둘째의 치료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쌍둥이의 백일을 기념해 조촐한 백일잔치도 마련했다.

세쌍둥이 부모는 “출산 과정과 아이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가천대 길병원을 비롯해 많은 기관의 도움을 받았다”며 “둘째 한결이의 남은 치료도 잘 이겨내 세 아이 모두 건강하고 바르게 잘 기르겠다”고 말했다.

김석영 인천권역모자의료센터장은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치료는 여러 기관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인천권역모자의료센터는 자체 개발한 고위험산모 앱 등을 활용해 지역 내 응급 상황에 대비하고, 전국 기관과도 신속한 공조체계를 구축해 산모와 신생아들이 건강하게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위험 산모와 900g대 세쌍둥이를 살린 것은 병상 확보와 헬기 이송, 권역 모자의료 협력체계가 맞물린 긴급 공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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