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사모대출 불투명성·파급효과는 여전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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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사모대출 불투명성·파급효과는 여전히 우려"

연합뉴스 2026-05-27 10:31: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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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선 사모대출이 유로존 금융안정 위협 가능성은 작아"

"시장심리 급변시 유로존 연기금·보험사 자산 4∼6% 손실 위험"

유럽중앙은행 빌딩 유럽중앙은행 빌딩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사모대출에 기댄 현 인공지능(AI) 붐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 전역에 금융 위기를 불러올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유럽중앙은행(ECB)이 26일(현지시간) 경고했다.

ECB는 이날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의 스트레스와 유로지역 금융안정에 대한 영향' 보고서에서 AI 기업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자금 원천으로서 사모대출의 비중이 급격히 확대하면서 AI 실적에 대한 기대가 꺾이는 등의 악재가 발생하면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볼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CB는 "현재 유로존에서 사모대출 자체가 금융안정을 위협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자료 부족 때문에 전체적인 위험 평가가 어렵고, 시장의 불투명성·집중도·파급효과 가능성은 여전히 우려 사항으로 남아 있다"고

이어 "시장 심리가 갑자기 악화될 경우 금융 스트레스가 더 광범위한 시장으로 번질 수 있으며, 상당한 규모의 자산 가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모대출은 투자자의 돈을 모아 기업에 빌려주는 사업으로, 제약이 많은 은행권 대출을 대신해 글로벌 AI 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 다만 사모대출은 공격적 투자에 따른 위험이 작지 않아 작년부터 미국에서도 연쇄 대출 부실과 대량 자금 유출(펀드런)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ECB는 시뮬레이션을 시행한 결과 사모대출 위기가 발생하면 이 여파가 레버리지론(고위험 담보대출), 하이일드 채권(고위험 채권), 주식 시장으로 대거 확산하며 유로존 보험사와 연기금이 특히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사모대출 위기 상황에서 유로존 연기금은 전체 자산의 5∼6%에 달하는 손실을 볼 전망이며, 보험사들도 자산의 약 4%에 달하는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유로존 시중은행들의 손실은 총자본의 최대 1.3% 수준으로 비교적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ECB는 시중은행들이 사모대출 펀드에 집행한 대출이 주로 선순위 채권이고,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의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CB는 사모대출 시장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고질적인 불투명성 구조와 유동성 불일치(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사모대출과 관련해 유로존에서의 데이터 수집을 강화하고 데이터 공유도 더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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