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락가락' SNS에 美·이란 협상 또 혼선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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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락가락' SNS에 美·이란 협상 또 혼선 가중

연합뉴스 2026-05-27 10:28: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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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보도…"트럼프, 美현충일 연휴 기간 혼란의 게시글"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 기념식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 기념식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UPI=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이 또 혼선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NBC 방송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참모진이 메모리얼데이(미 현충일) 연휴 기간 이란과 평화 협정을 성사시키기 위해 막후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은 혼란의 흔적만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메시지의 시작은 지난 23일 오후부터였다.

아랍권 국가 지도자 10명과 통화를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과 이란, 다양한 국가 간의 협정이 대체로 협상됐으며 최종 확정만 남았다"며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종전 협상 타결 발표는 없었고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을 뒤집었다고 NBC 방송은 지적했다.

"대체로 협상됐다"고 했는데 "아직 완전히 협상된 것조차 아니다"로 말을 바꾼 것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모호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란과의 협정은 위대하고 의미 있는 것이 되거나 노딜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다 2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낙관적인 태도로 돌아섰고, 느닷없이 중동 국가들을 대상으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로 이어지는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할 것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 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가 즉시 서명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하며, 다른 나라(미국과 이란간 합의를 촉구해온 다른 아랍국가)들도 따라야 한다"며 아브라함 협정 가입을 관련 각국에 "의무사항으로 요구한다"는 표현까지 썼다.

NBC 방송은 미국이 대이란 전쟁을 시작한 이래 트럼프 대통령의 말 뒤집기와 트럼프 행정부의 모순된 메시지는 이뿐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전 이후 이란 군사력이 완전히 소멸됐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미국 정부는 이란이 다시 무기고를 정비하고 있다는 공식 평가를 내놓았다.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을 탈출시키는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을 둘러싼 혼선도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SNS 난맥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프로젝트 프리덤을 중동시간으로 4일 오전부터 개시한다고 갑작스럽게 발표했으나 36시간 만에 이 프로젝트를 잠시 중단한다며 사실상 철회했다.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중동 지역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국가들과 사전 협의 없이 이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이들 국가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계획을 철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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