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지난 26일 오전 성매매집결지 내에 조성된 시민 교육 공간인 ‘성평등 파주’에서 지역 주민 20여 명을 대상으로 ‘여행길 교육’의 11번째 일정을 진행했다.
27일 시에 따르면 이번 교육은 성매매와 성폭력의 본질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이를 성매매 여성 개인의 도덕적 결함이나 일탈이 아닌 일상에 만연한 구조적 성차별과 사회적 권력 불균형 속에서 발생하는 명백한 ‘인권 침해’ 행위임을 분명히 짚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강연에서는 자본주의 체제 아래 성을 상품화하는 왜곡된 문화와 인식이 우리 사회 내부에서 어떻게 폭력과 불평등을 끊임없이 재생산하는지 다채로운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아울러 일상 속 권력 관계를 민감하게 인지하는 ‘성인지 감수성’을 키우는 것이 이러한 왜곡된 구조를 바로잡는 첫걸음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교육은 성평등 사상을 바탕으로, 연풍리 성매매집결지의 존치가 파주시 공동체와 지역 사회 전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을 깊이 있게 다뤘다.
시 관계자는 성매매집결지 폐쇄가 단순히 유해 환경을 쓸어내는 도시 계획적 물리적 공간 정비를 넘어,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전 시민의 인권을 보장하고 안전하며 평등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가치 정립의 과정’임을 강조했다.
시는 이번 교육을 통해 성매매를 더 이상 묵인하거나 용인하지 않는 건강한 사회적 분위기와 시민 인식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강연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성평등 파주’ 거점시설 내에 마련된 기록·전시 공간을 라운딩했다. 시민들은 과거 군사기지촌 형성기부터 이어져 온 연풍리 성매매집결지의 어두운 역사와 변천 과정을 눈으로 확인했다.
이어 파주시가 추진해 온 그간의 정비 사업 경과를 청취하며, 이 공간이 향후 어떤 사회적 의미로 재탄생해야 하는지 지역 사회의 미래 과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에 참여한 한 주민은 “그동안 성매매 문제를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치부했으나, 인권과 성평등이라는 보편적 관점에서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고 평화로운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 우리 파주시의 미래 가치 및 아이들의 안전과 직결된 중요한 일임을 절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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