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이현중(오른쪽)이 26일 요코하마서 열린 류쿠와 파이널 3차전서 우승한 뒤 챔피언십 MVP 트로피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B.리그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일본프로농구(B.리그)서 도전을 이어갔던 나가사키 벨카의 포워드 이현중(26·201㎝)이 우승 트로피와 챔피언십 최우수선수(MVP)를 수확하며 활짝 웃었다.
이현중은 26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아레나서 열린 류큐 골든킹스와 2025~2026시즌 B.리그 파이널(3전2선승제) 3차전서 양 팀 최다인 38분16초를 소화해 23점(3점슛 3개)·5리바운드·1어시스트·2블록슛을 기록했다. 나가사키는 팀 내 최다 득점인 이현중을 앞세워 72-64로 승리해 2020년 창단한 뒤 6년 만에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개인적으로는 호주리그(NBL) 일라와라 호크스 소속으로 뛰었던 2024~2025시즌에 이어 프로 커리어 2번째 우승이다.
1쿼터부터 이현중의 손끝이 빛났다. 분주하게 내·외곽을 움직여 8점을 넣었다. 2쿼터에는 침묵했지만, 3쿼터 3점슛 2개로 6점을 올려 분위기를 바꿨다. 마지막 4쿼터서는 분위기를 바꾸는 덩크슛과 함께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8개 중 5개를 넣어 9득점 해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챔피언십 7경기서 경기당 평균 33분22초를 뛰며 19.4점·6.7리바운드·1.6어시스트의 성적으로 대회 MVP로 선정됐다.
나가사키 이현중(오른쪽)이 26일 요코하마서 열린 류쿠와 파이널 3차전서 데이미안 닷슨의 수비를 제치고 3점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B.리그
이현중은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을 위해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일리와라서 호흡을 맞췄던 모디 마오르 감독(41)을 따라 나가사키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전 ‘미국 진출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는 냉정한 평가에 그는 “많은 분이 ‘내가 NBA에서 멀어졌다’고 얘기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목표 달성을 위한 의지를 보였다.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직은 내가 정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많이 멀었다고 생각한다”고 발전을 약속했다.
이현중의 다짐은 결과로 증명됐다. 정규리그 57경기에 출전해 평균 17.4점·5.6리바운드·2.7어시스트를 마크했다. 특히 3점슛 성공률 47.9%(평균 6.8개 시도·3.3개 성공)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위력을 과시했다. 챔피언십서는 자유투 41개를 연속해서 넣어 이목을 끌었다.
이현중은 우승을 확정한 뒤 “동료가 없었다면, 지금의 3점슛 수치를 낼 수 없었다. 좋은 스크린과 패스를 해준 덕분에 내 기록이 높아질 수 있었다”며 “3차전서 바바 유다이가 파울 트러블에 걸렸지만, 계속해서 팀을 믿었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가사키 이현중이 26일 요코하마서 열린 류쿠와 파이널 3차전서 우승을 차지한 뒤 챔피언십 MVP로 선정됐다. 사진출처|나가사키 벨카 구단 공식 SNS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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