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말에서 튕겨나간 기수 에드가 자야스. 유튜브 The New York Racing Association 갈무리
미국 뉴욕의 한 경마장에서 기수가 경기 도중 공중으로 높이 튕겨 나간 뒤 주로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더선은 미국 경마 전문매체 이퀴베이트의 경기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사고는 24일 미국 뉴욕 아쿠에덕트 경마장에서 열린 4세 이상 경주마들의 1마일(1.6km) 레이스에서 일어났다. 기수 에드가 자야스(32)는 경기 도중 안장에서 완전히 이탈해 공중으로 날아간 뒤 바닥으로 추락했다.
● 선두 다툼 중 뒷발에 걸려 추락…2초간 날았다
당시 경주마 ‘글린트’에 올라탄 자야스는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속도를 올렸다. 이어 경쟁마 ‘스크리밍 엉클’과 나란히 선두권에 안착하며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안쪽으로 파고들려던 글린트가 스크리밍 엉클의 뒷발에 걸리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경주마가 중심을 잃고 크게 비틀거리자 자야스의 두 발은 등자(말 안장의 발 받침대)에서 빠졌다.
이윽고 말은 당황한 듯 앞다리를 들어 올렸으며, 이 반동에 밀려 자야스는 말머리 너머 허공으로 던져졌다. 허공에서 2초가량 비행한 그는 결국 주로에 머리부터 추락했다. 이 모습은 생중계 화면을 통해 그대로 방송됐다.
● 기수와 경주마 모두 가벼운 상처에 그쳐
경주마 글린트는 2021년 4월에 태어난 경주마로, 올해 5년차를 맞는 말이다. 통상적으로 최전성기를 지나 경주마의 체력이 꺾이기 시작할 시기다. 글린트의 통산 성적은 총 28전 4승으로, 올해는 8전 0승(2등 1회)을 기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이 사고를 두고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라는 반응이다. 한 관람객은 “마치 장대높이뛰기를 한 것처럼 허공으로 높이 던져졌다”며 놀라워했고, 또 다른 관람객은 “이 정도면 항공 마일리지를 받아야 할 수준의 비행”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자야스와 경주마 모두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야스의 에이전트인 티토 푸엔테스는 그가 “손과 얼굴에 가벼운 상처만 입었을 뿐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주마 글린트 역시 상태를 회복했다.
이후 자야스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다행히도 부상 없이 이번 경주를 넘길 수 있었다”라며 “오늘 기도와 메시지, 긍정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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