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주 급등 영향에 힘입어 27일 장중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섰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겹치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매수세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14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0만9.000원, 10.33% 오른 226만1000원에 거래됐다.
이후 오전 9시 39분 기준으로도 9%대 상승률을 유지하며 223만8,000원에 거래됐고, 이 시각 시가총액은 1589조 3,263억원에 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장 초반 최대 11.1%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1,624조원, 달러 기준 약 1조800억 달러 수준까지 불어났다. 해당 환산에는 달러당 1507.83원의 환율이 적용됐다.
미국 시가총액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닷컴 기준으로도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조640억 달러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는 12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증시에서 두 번째로 시총 1조 달러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대만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세 번째 사례다.
삼성전자도 같은 날 강세를 보였다. 오전 9시 1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1,500원, 7.19% 오른 32만5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조3,940억 달러로 집계되며 글로벌 시총 순위 11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급등 배경에는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중심으로 한 AI 메모리 수요 확대가 있다.
로이터는 AI 서버에 쓰이는 HBM과 전통 메모리 수요가 함께 늘면서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빠르게 커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는 GPU 중심의 AI 투자 열기가 메모리 업체로 확산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도 AI 메모리 기대감에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며 메모리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함께 1조 달러 기업 반열에 오르면서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 쏠림 현상과 AI 메모리 산업의 영향력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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