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베식타스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차세대 명장’ 필리페 루이스 감독을 낙점하고 협상에 돌입했다.
튀르키예 소식에 정통한 야기즈 사분쿠글루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베식타스의 축구 디렉터 외데르 외젠과 에이전트 아흐메트 불루트가 필리페 루이스 감독을 설득하기 위해 포르투갈에서 협상을 시작했다. 루이스 감독은 좋은 예산과 적절한 프로젝트가 제시될 경우, 튀르키예행에 부정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베식타스는 새로운 감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구단은 지난 18일 공식 채널을 통해 “프로축구팀 감독 알리 르자 세르겐 얄친과의 계약은 2026년 5월 18일부로 상호 합의하에 종료됐다. 구단에 기여한 세르겐 얄친 감독에게 감사를 전하며, 그의 향후 커리어에 성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결국 베식타스와 얄친 감독의 두 번째 동행은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베식타스는 이번 시즌 내내 부진한 성적과 경기력으로 거센 비판에 시달렸다. 시즌 도중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결별한 뒤, 구단에 리그 우승을 안겼던 얄친 감독을 다시 불러들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기대했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베식타스는 라이벌들과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고, 얄친 감독이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던 2020-21시즌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했다. 유럽대항전과 튀르키예 컵에서도 목표했던 성과를 내지 못했고, 시즌 최종전에서는 차이쿠르 리제스포르와 2-2로 비기며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이런 가운데 베식타스가 눈을 돌린 인물이 루이스 감독이다. 현역 시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브라질 대표팀에서 이름을 날린 루이스 감독은 은퇴 이후 지도자로 빠르게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젊은 나이에도 전술적인 역량과 선수단 장악력을 보여주며 브라질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루이스 감독은 2024시즌 플라멩구의 지휘봉을 잡은 뒤 불과 한 달 만에 코파 두 브라질 우승을 이끌며 감독으로서 첫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브라질 세리A, 캄페오나투 카리오카, 수페르코파 두 브라질,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플라멩구에서 두 시즌 동안 들어 올린 트로피만 무려 5개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루이스 감독은 지난해 말 플라멩구와 2027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이번 시즌 초반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팬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관건은 베식타스가 루이스 감독과 플라멩구를 설득할 수 있느냐다. 루이스 감독은 이미 과거에도 튀르키예 무대와 연결된 바 있다. 사분쿠글루 기자에 따르면, 페네르바체는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을 선임하기 전 루이스 감독과 합의에 도달했지만, 루이스 감독이 브라질 시즌 종료 이후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선임이 무산됐다.
이번에는 베식타스가 본격적으로 설득에 나섰다. 명가 재건이 필요한 베식타스와 브라질 무대에서 성공을 거둔 뒤 유럽 무대 도전 가능성을 열어둔 루이스 감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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